세계일보

검색

아르헨티나 승리의 비밀은 메시의 '신신당부'…하프타임 때 선수 불러 모아 '팀 토크' 주재

입력 : 2018-06-27 16:26:51 수정 : 2018-06-27 16:09:2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아르헨티나 주장 메시가 27일 새벽(한국시간) 나이지리아와의 D조 3차전 후반전 시작에 앞서 선수들에게 '끝까지 사력을 다해 뛰자'고 신신당부하고 있다. 메시가 이렇게 열정적으로 동료들에게 당부한 모습이 노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숨을 죽이며 메시의 말을 경청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후반 6분 동점골을 내줬지만 끝까지 뛰어 마침내 결승골을 뽑아내며 16강 기적을 연출했다. 사진=BBC 캡처  

아르헨티나가 기적처럼 2018러시아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숨은 이야기가 드러났다.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31)가 이번 대회 자신의 첫골을 터뜨린 것도 중요하지만 후반전 시작 직전 선수들을 불러 모아 "꼭 이기자"며 신신당부, 후반 막판 결승골로 연결시킨 원동력이 됐다는 것.

27일 영국 일간 미러는 "메시가 나이지리아와의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 하프타임 때 동료 선수들을 상대로 연설하는 장면에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TV 중계화면에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그라운드로 나가는 터널 앞에서 주장 메시의 짧은 연설을 교장선생님 말씀을 듣는 초등생처럼 신경을 곤두 세우고 경청했다.

메시는 비장한 표정으로 선수들에게 투혼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전했다.

전반 14분 메시의 선제골로 1-0을 앞섰던 아르헨티나는 후반 6분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을 내줬지만 메시의 당부대로 포기치 않고 끝까지 뛰어 후반 41분 마르코스 로호의 기가막힌 논스톱 슈팅이 터져 2-1승, 1승 1무 1패 D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팬들은 SNS에 '메시가 선수들에게 '팀 토크(team talk)에 나선 것을 처음 본다', '메시가 팀 토크를 하다니? 아마도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는 글을 올리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메시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 10대-20대-30대에 골 맛을 본 선수가 됐다.

2006년 독일 대회 때 19살의 나이로 월드컵 데뷔골을 터트린 메시는 27살에 나선 2014년 브라질 대회서 4골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나이지리아전서 골을 뽑아냈다.

축구황제 펠레는 17살 나이에 결승전 해트트릭을 올렸지만 마지막 월드컵 출전이 만 29세때인 1970년 멕시코 월드컵이었다.

또 메시는 이번 대회 100호골 주인공이자 이번 나이지리아전까지 개인 통산 107차례 드리블에 성공, 디에고 마라도나가 작성했던 역대 월드컵(1966년 대회 이후) 최다 드리블(105회) 기록까지 경신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