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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기획] "독일축구 잘 아는 손흥민에게 맡겨라"

입력 : 2018-06-27 14:50:51 수정 : 2018-06-27 14: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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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밤 11시(현지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한국과 독일전이 열린다. 

한국은 2패를 안고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실낱같은 미련을 남겨두고 있다. 독일과의 경기에서 한국축구는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을까.
 
KBS 이영표 해설위원은 “지금은 작전을 바꾸고 하는 것보다 선수들이 가장 잘하는 것을 갖고 나가야 그나마 이길 희망이 있어 보인다”고 역설했다.

먼저, 스웨덴과 멕시코의 승부가 관건이다. 두 번 경기를 치르고 난 후 두팀 전력을 비교해 봤을 때 장담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썬 멕시코가 이길 가능성이 6대4 정도로 높게 판단된다. 

일단, 멕시코가 이긴다고 가정하면 한국은 이번 독일전으로 16강 진출을 결정지을 수 있기에 엄청나게 중요한 시점이다.

한국은 이영표 해설위원이 지적했듯이 그 어떤 전술·전략이나 작전을 짜는 것보다는 우리 선수들이 잘하는 것을 앞세워 싸워야 한다. 사실, 벼랑 끝에 서 있는 상태에서 전술·전략이라는 건 하는 말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이제라도 한국축구가 잘하는 것을 찾아내 그라운드에서 보여줘야 하는데 그게 뭘까. 

우리가 잘하는 것보다 파울·패스 실수·체력저하 등 단점이 더 많아서 그런지 잘하는 것들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세계 최강의 전력과 실력을 갖춘 데다, 장신과 롱다리 상황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우리가 잘하는 건 중앙침투도 아니고 탄탄한 수비력도 아닌데 어떻게 독일을 상대할 수 있을까.

방법은 딱 한가지다. 한국축구가 제일 잘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측면 돌파밖에 없다. 측면 돌파에 성공하면 중앙으로 공간 패스를 해주고 골로 연결하면 된다.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손흥민(사진)에게 기대를 거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 손흥민은 그 누구보다도 독일축구를 가장 많이 아는 선수다. 

어려서부터 독일에서 축구를 배웠고 그 후 분데스리가에서 함부르크, 레버쿠젠을 거쳤기 때문이다. 

분데스리가 경기를 통해 독일의 수많은 장신 선수를 제치고 시즌마다 10골 이상을 기록했기에 그 실력을 인정받아 어마어마한 몸값으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팀인 토트넘으로 이적이 가능했다. 

특히 레버쿠젠에서는 리그 도중에 군 면제를 받을 수 있었던 아시안게임에 보내지 않을 정도로 손흥민은 팀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이번 독일전에서도 내색은 않겠지만, 손흥민을 의식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강력한 저지 대상으로 손흥민의 움직임은 독일 수비수에 의한 많은 제재가 예상된다.
 
그렇더라도, 한국축구는 현재 손흥민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 찬스가 났을 때 가장 잘하는 측면 돌파를 이용한 공격으로 실수 없이 정확하게 골로 연결해 주길 한국축구에 바란다. 

그래야 우리는 막강한 ‘전차군단’을 그나마 흔들 수 있다. 한국축구가 독일에 의해 16강 진출이라는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그럼에도 그 불씨를 그들에 의해 다시 짓밟히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밤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 독일과 마지막 결전을 치른다.
 
축구경기에는 운도 따르는 법.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해 그라운드에서 한국축구의 반란을 기대해 본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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