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文 대통령 A4 메모' 비판 중앙일보 칼럼에 靑 "사법연수원 차석 졸업, 외교적 성의" 받아쳐

입력 : 2018-06-27 13:33:11 수정 : 2018-06-27 16:21:1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지난 22일 A4용지 메모지를 손에 든 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한러 정상회담을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이 A4메모를 든 것에 대해 '외교적 결례' '짧은 발언도 기억 못한다'며 비판적 칼럼이 나오자 27일 청와대는 "거의 모든 정상들이 메모지를 들고 이야기를 나누며 이는 외교적 성의이다"라며 반박했다. 또 "문 대통령은 (수재들만 모인다는)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졸업했다"라는 말로 기억에 대한 지적이 터무니 없음을 강조했다. 뉴시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A4 용지 메모를 놓고 '외교적 결례다', '지도자 자리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등 일부의 지적에 대해 "문 대통령은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졸업(했을 만큼 총명하다)했음과 (메모지를 들고 이야기 하는 것) 외교적 관례임을 말씀 드린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중앙일보는 27일 칼럼을 통해 문 대통령이 한·러 정상회담과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때 마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면담 때 A4 용지에 메시지를 적어와 읽는 것은 외교적으로 결례이며 '정상간 짧은 발언까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다'고 비판적 태도를 취했다.

그러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제가 길지 않지만 넉달여간 많은 정상회담과 그에 준하는 고위급 인사들과의 회담에 들어갔는데, 거의 모든 정상이 메모지를 들고 와서 그것을 중심으로 이야기한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경우가 절대 특별한 것이 아니다"며 "메모지를 들고 와 이야기하는 것은 '당신과 대화하기 위해 내가 이만큼 준비를 철저히 했다'는 성의 표시로 알고 있다"고 칼럼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정상 간 한 마디 한 마디는 범인(凡人)의 말과는 달리 국가의 정책과 노선을 결정짓는 말"이라며 "제가 본 좁은 범위에서 모든 정상이 그 말에 신중함을 더하기 위해 노트를 들고 와 그것을 중심으로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지도자의 권위, 자질에 대한 신뢰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칼럼 속 표현에 대해 김 대변인은 "한반도가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촉즉발 전쟁 위기에 처했는데 그 상황을 남북·북미정상회담으로 이끈 게 문 대통령"이라며 "(칼럼이) 문제 삼는 그 권위와 자질로 여기까지 왔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역공을 취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