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세상에 중국]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소변 본 소년 "한달간 청소" 공개 사과

입력 : 2018-06-29 09:03:00 수정 : 2018-06-27 13:10:1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중국의 10살 소년이 자신이 사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주민들 몰래 소변 본 사실이 공개돼 황당함을 자아내고 있다.

나중에 ‘범행’을 들킨 소년은 주민들에게 사과문을 올리는 한편 한 달 동안 반성하는 의미에서 엘리베이터를 청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주민들을 당황케 한 일은 최근 중국 산시(陝西) 성 셴양(咸陽) 시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벌어졌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10살 소년이 홀로 탄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히자 구석에 소변 보는 모습이 내부 CCTV에 포착됐다.

영상 등을 통해 사실을 알게 된 주민들은 공중도덕을 해친 소년이 누군지 찾기 시작했다.

일은 한 여성이 주민들의 단체 채팅방에서 “우리 아들이 그랬다”고 사과하면서 해결됐다.

이 여성은 “엄마로서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며 “매일 공중위생과 관련해 가르쳤지만 아들이 말을 듣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을 알고는 아들을 호되게 꾸짖었다”며 “우리 아들도 자기가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깨닫고 뉘우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년은 아버지의 감시하에 앞으로 한 달 동안 엘리베이터를 청소하겠다고 별도 사과문에서 밝혔다.

소년은 “저의 잘못된 행동이 엘리베이터를 고장 낼 수도 있었습니다”라며 “많은 분들을 위험에 빠지게 할 뻔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 데나 오줌을 누지 않고 쓰레기도 버리지 않겠습니다”라며 “공공재를 잘 다루고 나쁜 습관을 버리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소년은 거듭 “어른들께서 저를 날카롭게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라며 “부디 저의 잘못을 용서해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주민들은 소년의 잘못을 꾸짖으면서도 제때 나서 사과한 점은 칭찬했다. 많은 이들은 “어린이들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며 “어른들이 제대로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물론 소년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점은 거듭 명확히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