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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기업 제조업 생산·설비투자 감소

입력 : 2018-06-28 03:00:00 수정 : 2018-06-27 07: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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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2분기 제조업 생산과 설비투자가 1분기보다 감소했다. 소비·수출·건설투자는 보합세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지난 25일 내놓은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제조업 생산은 1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부품·기계장비·섬유부문 생산은 증가했지만 휴대폰·디스플레이는 감소했다. 철강은 보합세를 보였다.

차부품은 중국 수출 및 국내 완성차 업체의 내수판매가 회복되면서 생산량이 증가했다. 실제 지난 4~5월 중국 차 부품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9% 상승했다.

기계장비는 자동화설비·로봇 등에 대한 수요가 지속됐고, 섬유는 산업용 화학섬유를 중심으로 생산량이 늘었다.

반면 휴대폰은 갤럭시 S9의 양호한 국내 판매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프리미엄폰 수요 위축으로 부품 수출 둔화가 이어졌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앞으로 갤럭시노트 S9(8월 출시 예상)과 아이폰 신규 모델 출시에 따른 부품수요 증대가 예상되지만 국내 제품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축소 등으로 수출 효과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산업은 중소형 OLED패널 생산 부진, 중국업체의 LCD 생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위축됐다. 철강은 중국산 수입감소 탓에 지역 생산 증가요인은 있지만 국내 건설경기 둔화에 따른 감소요인이 혼재됐다.

2분기 설비투자도 1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특히 휴대폰은 국내 생산 감소와 수출 부진 등의 여파가 컸고, 디스플레이는 LCD패널 부문 생산라인 축소 기조에 따라 신규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 중소형 OLED패널은 신규 고객사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분야의 설비투자 감소 추세는 업황부진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점쳐졌다. 다만 철강은 최근 안전설비 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투자가 늘 것으로 보인다.

소비·건설투자도 1분기와 비슷했다. 소비는 에어컨·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의류, 잡화 판매가 부진했다. 최근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부담이 커진 것은 계속 소비활성화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측됐다.

건설투자는 민간 부문에선 도심재생사업 활성화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SOC예산 축소의 영향으로 공공 부문은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2분기 들어 보합세를 보인 수출은 향후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가 예상됐다. 철강은 인도 및 아세안지역의 견조한 수요 및 수출가격 상승이, 섬유는 산업용 화학섬유에 대한 수요 증가 및 선진국의 의료소비 개선 등이 호재로 손꼽힌다.

서비스업 생산 부문에선 특히 운수업이 세부·홍콩·오사카 등의 노선 증편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및 하바롭스크 노선 신설에 힘입어 다소 호황이 예상됐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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