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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옥수동 밀회주장은 거짓”vs 김부선 김영환 “진실 호도, 직접 고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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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27 06:00:00 수정 : 2018-06-26 18: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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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이 당선인 법적 대응 공방
지난 6월 지방선거 기간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 휩싸였던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바른미래당 김영환 전 경기도지사 후보와 배우 김부선씨를 고발했다. 이 당선인은 당선 전부터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 법적조치를 예고해왔다. 김 전 후보는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도 “(이 당선인 본인이) 직접 고소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李, “옥수동 밀회주장은 ‘거짓’”

이 당선인은 26일 ‘이재명캠프 가짜뉴스 대책단’을 통해 김 전 후보와 김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 대책단이 문제를 제기한 건 이 당선인과 김씨의 2009년 5월 서울 옥수동 밀회의혹 부분이다.

대책단은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김 전 후보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비가 엄청 오는 2009년 5월 22부터 24일 사이에 김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문하러 봉하로 내려가던 도중 이 당선인으로부터 옥수동 집에서 만나자는 전화를 받고 두 사람이 옥수동 집에서 밀회를 가졌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들과 함께 “노 전 대통령 서거일인 5월23일부터 영결식이 있던 29일까지 서울에서 비가 왔던 날은 23일뿐이고 23일에서 24일까지 김씨는 제주 우도에 있었다”며 김 전 후보의 주장에 대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대책단은 이를 근거로 “김 전 후보의 경우 공직선거법 허위사실공표죄가 성립된다”고 설명했다.

대책단은 또 배우 김씨에 대해서는 “공동정범으로서 김 전 후보와 동일한 형사책임을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앞서 지난해 2월 페이스북에 “2009년 5월22일 어디 계셨나요? 당시 제게 또 전화하셨습니다. 내 집에서 만나자고요. 고 노무현 대통령 영결식에 왜 가냐고, 옥수동 집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사과하세요. 제게, 국민들에게요. 그게 당신이 살 길”이라며 이 당선인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배우 金씨 “전제 틀렸다...날자 특정한 적 없어”

배우 김부선씨는 이에 대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나는 2009년5월 '22일~24일'이라고 날짜를 특정한 적 없다. 비가 엄청 오는 날, 고 노무현 대통령님을 뵈러 봉하에 가는 길이라 했다”며 “'가짜뉴스대책단'은 말장난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김씨는 이어 “2009년 당시, 고 노무현 대통령님 관련 많은 행사에 수시로 참여했다. 문제가 되는 '비가 엄청 오는 날'도 나는 봉하로 향했고, 성남을 지나가며 분명히 이재명과 해당 내용의 통화를 했다. 그리고 봉하에 내려가 기자도 만났고, 숙소를 못 잡아 차 안에서 1박을 했다”며 “이게 ‘팩트’”라고 덧붙였다. 

또 “당신들 마음대로 날짜를 특정 지어 비가 온 날인 23일을 찾았나 본데, 이는 가정 자체가 틀렸다. 또한 '옥수동으로 가라'는 이재명 현 경기도지사의 말을 나는 거부했다. 그러므로 해당 일에 밀회는 없었고, 나는 그런 주장을 한 바도 없다. 역시 가정이 틀렸으므로 ‘이재명 현 경기도지사가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는 이 사실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그러면서 “과연 지금 국민들이 의혹을 가지고 궁금해 하는 것이 2009년5월 '20일~24일'까지 누가 무엇을 했는가에 대한 것인가? ‘2009년 5월20일~24일’은 오로지 이재명을 위해 있지도 않은 사실을 기반으로 만들어낸 결과를 껴 맞추기 위한 이들, 즉 당신들에게나 중요한 것”이라고 공박했다. 

김씨는 “진짜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고위 공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도덕성이다. 일개 연기자에 불과한 나 김부선의 사생활을 궁금해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똑똑히 기억하기 바란다”며 “정히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결백을 증명하고자 한다면 날짜를 특정하지 말고, 이 사건 전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고소고발이 돼야 마땅하다. 날짜를 특정 지어 고발하는 것은 상대적 약자에 대한 '겁박'과 '횡포'이자 '국민기만'”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진심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결백을 입증 하고 싶다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직접 나 김부선과의 관계 전체를 '허위사실'로 고소하면 될 것이다. 위선적이고 가증스러운 '가짜뉴스대책단'이라는 거창한 대리인을 통한 고소고발은 중단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직접 나서기를 나도 바라고 국민도 바라고 있음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金 후보, “환영…고발 아닌 직접 고소하라”

김 전 후보도 이 당선인의 고발소식을 듣고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도 “(이 당선인 본인이) 직접 고소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전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이 당선인은 비겁하게 뒤에 숨지 말고 저와 김부선을 직접 고소하라”며 “진실을 밝히기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직접 고소를 통해 대질이 반드시 이루어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서 “두 사람의 주장이 상반된다”며 “이 당선인이 진실을 밝히기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직접 고소를 통해 대질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캠프를 통해서 3자 고발이 아니라 당선인 본인의 고소를 촉구한 것이다.

김 전 후보는 그러면서도 “고발은 환영할만한 일이며 그냥 덮일 수 있었는데 밝혀질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분당경찰서, 바른미래당 고발 수사중

경찰도 현재 이 당선인을 둘러싼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 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는 앞서 지난 10일 “이 당선자가 자신의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 사실과 배우 김부선씨를 농락한 사실을 부인한 것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에 해당한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직권남용죄 등으로 이 당선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를 분당경찰서가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고 현재 수사 중이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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