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예멘 난민들이 공항에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천주교, 대한불교조계종, 원불교 4대 종단의 이주·인권협의회는 이날 제주도 예멘 난민 문제에 관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근거 없는 루머를 바탕으로 혐오와 공포를 조장하는 일각의 움직임에 큰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살인적인 폭력을 피해 평범한 삶을 찾아 우리 곁에 온 나그네를 내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을 피해 온 나그네들에게 한국이 은혜의 나라가 되게 해 달라”며 “죽음의 공포를 넘어 생명과 평화가 넘치는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저들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워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제주도와 대한민국 정부는 제주도민들의 안전이 충분히 보장되고 나그네와 더불어 사는 삶이 결코 위험하지 않음을 피부로 절감할 수 있도록 신속히 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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