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일자리·혁신성장 부진 질타…민생경제 드라이브 예고

입력 : 2018-06-26 18:44:09 수정 : 2018-06-26 17:20:1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수석 3人 교체 배경·의미 / 경제 컨트롤타워 장하성 실장 유임 / 소득주도 성장 ‘J노믹스’ 기조 유지 / 기재부서 잔뼈 굵은 윤종원 기용 통해 / 청와대·정부 사이 정책 일관성 강화 / “국민이 느낄 수 있게 성과 도출” 의지 / 사회혁신수석실→시민사회수석실로 / ‘드루킹 연루’ 송인배 정무비서관 논란 문재인 대통령의 6·13 지방선거 후 첫 청와대 개편은 정책실 경제라인의 물갈이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최근 청년 일자리와 혁신성장 정책의 부진을 질타하고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가 90%’라는 청와대 판단이 거센 비판에 직면했던 점에 미뤄 사실상 ‘문책성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재인정부의 세 바퀴 경제성장 전략 중 하나인 ‘소득주도성장’을 입안한 홍장표 경제수석이 물러나고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윤종원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가 등용됐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문재인정부 2기 경제정책이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을 내놓는다.

靑 개편 발표하는 임종석 실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경제·일자리·시민사회수석 등 일부 청와대 수석비서관 교체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그러나 경제 컨트롤타워인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이 건재하고 홍 전 수석이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소득주도성장의 중장기적 밑그림을 짜는 특명을 받은 점으로 볼 때 큰 틀의 ‘J 노믹스’(문 대통령 경제정책)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중론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말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은 함께 가야 하는 것이지 결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병행 발전을 주문한 바 있다.

이번에 학자 출신인 홍 전 수석 대신 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에서 잔뼈가 굵은 윤 신임 수석을 기용한 것은 청와대·정부 사이의 정책 일관성을 강화하고 시행착오를 줄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윤 수석은 정통 경제관료로서 실력을 인정받는 동시에 OECD의 포용적 성장에 대한 이해가 커 문재인정부 철학과 부합하는 분”이라며 “기조가 변경됐다기보다는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내자는 쪽으로 보는 게 인사권자의 의도와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 일자리수석으로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인 정태호 정책기획비서관을 승진 배치한 것은 문재인정부 최우선 국정과제인 일자리 문제 해결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 신임 수석은 정부 인수위 격이었던 국정기획위에서 국정과제 전반을 기획하고 특히 일자리 분야에 대해 실질적 준비를 많이 해온 분”이라고 설명했다.

정책실 소속이 아닌 수석급 중에서는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1명만 교체됐다. 국내 대표 시민사회운동가 출신인 이용선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과거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를 맡은 데 이어 민주통합당 공동대표를 지내는 등 정치권 입문 뒤 ‘친문’ 색채를 보여 온 인물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사회혁신수석실을 시민사회수석실로 개편한 배경에 대해 “종교·직능·노동·정치권 등으로 소통을 확대하자는 의미가 있다”며 “시민사회수석실은 대통령이 사회와 만나는 창인데, 그런 의미에서 보폭 넓은 활동을 새 수석께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인배

문 대통령은 이밖에 공석인 정무비서관을 중심으로 일부 비서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제1부속비서관, 의전비서관 등이 워낙 격무에 시달리는 자리여서 내부 순환배치를 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송인배 전 제1부속비서관이 대국회 소통업무를 담당하는 정무비서관으로 옮긴 것을 두고는 논란이 일 전망이다. 문 대통령 의중을 가장 잘 아는 인사라는 점에서 적임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드루킹’ 김동원(49·구속기소)씨와의 접촉 사실이 드러나 특검 수사대상으로로 거론되는 마당에 야권과의 협조를 잘 이뤄낼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