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이날 오후 11시30분경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이같은 댓글을 적었다. 그는 ‘이재명-김부선 논란의 본질’이라는 제목의 문화일보 칼럼 링크를 첨부한 게시글에서 “선거 전날 두 번씩이나 이재명씨가 A기자에게 전화하여 소리소리 지르면서 전화 먼저 하고 먼저 끊었다는데 사실이겠죠?”라고 말했다. A기자는 첨부된 칼럼을 작성한 기자로, 칼럼은 스캔들의 핵심이 둘의 불륜 여부가 아니라 김씨가 이 당선인으로부터 스캔들이 터진 이후 입막음 강요, 협박,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것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김씨는 이어 “(A기자가) 실망했다고 하더랍니다^^”라며 댓글로 “A기자에게 미안하고, 눈물 나게 고맙고…“라고 덧붙였다.
24일자 김부선 페이스북 캡처 |
김씨는 이날 오후 방영된 KBS의 ‘저널리즘 토크쇼J’의 내용을 문제 삼기도 했다. 그는 “KBS에서 코메디를 하는군요. 최욱? 이것 보세요. 지난 5월15일 안영미씨와 댁이 진행하는 라디오 녹화 당시 분명히 두 분께 이재명씨와의 사실관계를 밝혔는데 모른 척, 처음 듣는 척은”이라며 “이재명을 과하게 보호하시네. 니들 참 후지다 후져”라고 비판했다. 방송인 최씨가 이날 해당 프로그램에서 이 당선인의 최근 인터뷰 태도 논란과 관련해 “언론이 이재명에게만 가혹하다. 스캔들 관련 질문을 한 방송국도 예의가 없었다”는 취지로 말하자 이를 질타한 것이다. 김씨가 언급한 라디오 녹화는 지난달 15일 MBC 라디오 ‘안영미, 최욱의 에헤라디오’와 진행한 인터뷰를 말한다.
2016년 12월6일자 김부선 페이스북 캡처 |
김씨는 앞서 2016년 12월 즈음 스캔들과 관련해 언론에 제보했으나 기사화되지 않았다고 꼬집기도 했다. 김씨는 “2016년 12월 시사인 편집국장 찾아가서 사실 보도 요청한 적 있구요. 미디어오늘 B기자에게 그즈음 주진우 이재명 사건 모두 제보했고, B기자는 침묵했고 덮었습니다”라고 적었다. 김씨는 2016년 12월6일 페이스북에 시사인 본사 건물 사진과 함께 “너무 억울해서 시사인에 왔습니다”라고 적은 바 있다.
김씨는 이어 댓글로 “국민여러분, 독이 든 시뻘건 사이다를 조심하세요”라고 말했다. 평소 이 당선인이 거침없는 발언으로 붙은 ‘사이다’라는 별명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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