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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무사 “난 메시 상대로 늘 2골 넣은 선수. 또 2골 넣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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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24 15:04:48 수정 : 2018-06-24 14: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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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메드 무사. AP연합뉴스
축구 전문가들은 개막 전 러시아월드컵 D조를 분석할 때 ‘수퍼이글스’ 나이지리아를 눈여겨보지 않았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버티는 아르헨티나, 미드필더진이 단단한 크로아티아, ‘돌풍의 팀’ 아이슬란드의 선전을 기대했을 뿐이다. 나이지리아를 거론할 때는 연녹색 바탕에 흰색, 검은색 화살표 무늬의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300만장 완판된 유니폼에만 주목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에는 이름부터 강인한 무사가 칼을 갈고 있었다. 아흐메드 무사(26·CSKA 모스크바)는 23일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무사의 활약으로 나이지리아는 ‘얼음나라’ 아이슬란드의 상승세를 녹여버리며 크로아티아와의 1차전 패배로 희미해졌던 16강행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무사는 후반 3분 역습에서 빅터 모지스(첼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번쩍 뛰어올라 오른발로 끊어낸 뒤 이를 자신의 오른발로 다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까지 아이슬란드에 꽁꽁 얼어붙어 슈팅이 하나도 없던 나이지리아는 무사의 불꽃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무사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26분 크로스바를 때린 데 이어 후반 30분 후방에서 왼쪽 측면으로 투입된 긴 크로스를 잡아 단독 드리블해서 페널티지역으로 돌파해 들어간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꽂았다.
무사와 메시 비교. 사진=트위터 캡처
영국 BBC는 무사의 활약을 일컬어 ‘나이지리아의 메시, 리오넬 무사’라고 칭했다. 키 171㎝로 단신에 속하는 그가 폭발적인 속도와 골 결정력을 앞세워 그라운드를 휘젓고 있기 때문이다. 무사는 27일 오전 3시(한국시간)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만난다. 아르헨티나는 벼랑 끝에 몰려 있어 화끈한 한 판이 벌어질 전망이다.

무사는 4년 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에서 2골을 몰아쳤다. 당시 나이지리아 최초 월드컵 한 경기 2골을 넣은 선수로 이름을 떨쳤으나 팀의 2-3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를 의식한 무사는 이날 경기 후 “4년 전 메시를 상대로 난 2골을 넣었다”며 “레스터시티에서 뛸 때도 메시가 나온 바르셀로나에 2골을 넣었다. 다음 아르헨티나전에서도 또 두 골을 넣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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