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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린 시 '개고기 축제' 열려…반대 운동도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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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24 14:56:54 수정 : 2018-06-24 14: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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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살육 그만둬야" vs "전통의 하나일 뿐" 찬반양론
중국 남부 광시좡족(廣西壯族) 자치구 위린(玉林) 시에서 지난 21일부터 열린 '개고기 축제'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통신이 24일 보도했다.

개고기 축제는 중국 위린 시에서 매년 하지를 시작으로 10일간 열리는 지역 전통 행사로, 해마다 동물보호단체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최근 수년간 동물보호단체들은 이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여왔으며, 식용 개고기를 공급하는 도살장을 급습하기도 했다.

올해도 국제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가 개고기 축제에 반대하는 서한에 23만5천여 명의 서명을 받아냈다. 이 서한은 87개 동물보호단체의 지지를 받았다.

동물보호단체 '월드 독 얼라이언스'(WDA)의 카이크 위엔은 "개 도살과 유통은 비인간적이고 잔인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를 중단시키기 위해 국제사회가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린 시의 개고기 축제에서는 매년 1만여 마리의 개가 도축돼 판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역 행사를 유지하려는 위린 시 주민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위린 시 주민 왕유에는 "위린 시의 개고기 축제는 지역의 인기 있는 풍속 중 하나일 뿐으로, 관습을 옳고 그른 것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피범벅이 된 개 도살 장면을 접하지만, 이는 어느 동물을 죽일 때나 일어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중국 온라인에서도 여론은 양분돼, 개고기 축제를 취소해야 한다는 동물 애호가들의 주장과 지역 전통을 무시하면서 사회 불안을 조성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WDA는 개 도살과 유통이 아시아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WDA에 따르면 아시아 전역에서 매년 3천만 마리의 개가 도살돼 유통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은 중국에서 도살되고 있다.

개고기의 인기가 높아진 베트남에서도 매년 1천만 마리의 수요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길거리의 개를 마구 잡아가는 것은 물론 중국, 태국, 캄보디아 등에서 개를 밀수한다고 WDA는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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