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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미인과 함께 식사하면 입맛 더 좋아져"…女는?

입력 : 2018-06-23 15:20:44 수정 : 2018-06-23 16: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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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미모의 여성을 볼 때 음식 맛을 더 좋게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시각이 미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 콜롬비아 대학과 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 연구진이 진행했다.

연구진은 먼저 603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음식을 서빙하는 직원들의 사진을 보여준 후 음식이 담긴 사진을 보여줬다.

그 결과 남성들은 매력적인 여성 직원의 사진을 봤을 때 음식에 대한 기댓값도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61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오렌지 주스를 마시게 하면서 매력적인 여성과 덜 매력적인 여성의 사진을 보여줬다.

그 결과 매력적인 여성을 본 남성들은 그렇지 않은 남성들보다 주스를 '더 맛있고 달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남성이 '음식 맛이 형편없다'고 느낄 때 매력적인 여성을 보면, 오히려 맛을 더욱 나쁘게 느낀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남성들에게 쓴맛이 나는 크래커를 각각 매력적인 여성과 덜 매력적인 여성을 통해 전달했다.

그러자 매력적인 여성에게서 크래커를 받은 남성들은 그렇지 않은 남성들보다 크래커가 더 '쓰고 맛없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첫인상에서 한껏 높아진 기대감이 오히려 맛이 없을 때 더 많이 실망하게 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연구를 진행한 릴리 린(Lily Lin) 박사는 "직원이 매력적일 때 좋은 음식은 더 맛있지만 나쁜 음식은 더 맛이 없다고 느끼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반면 여성은 사뭇 다른 결과가 나왔다.

여성은 남성 직원의 외모에 따라 맛의 차이를 느끼지 않았다.

여성은 그보다 식당의 위치나 소음 등에 더욱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와 같은 연구가 절대적이거나 명확한 결과를 도출한 것은 아니다.

다만 '다른 감각이 우리의 미각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에는 확실히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연구 결과라 할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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