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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통합 기대하는 건 죽는 길"… 평화당 활로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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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23 00:49:51 수정 : 2018-06-23 00: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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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왼쪽 두번째)가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어디로 가야 하나?'' 제3당 활로 모색을 위한 긴급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0석, 기초단체장 5석이라는 ‘참패’ 수준의 성적표를 받아는 민주평화당이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평화당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민주평화당, 어디로 가야 하나’ 라는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열었다. 조배숙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평화당의 지방선거 성적에 대해 한 쪽에서는 창당 4개월 만에 치른 전국 선거에서 기초단체장 5석을 획득함으로서 당이 생존할 수 있는 근거를 남겼다는 평가와 호남에서도 정당 득표율이 정의당에 밀린 만큼 최악의 위기 상황이라는 진단이 공존한다”고 진단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도 “좀 더 열심히 하라는 지적으로 겸허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결과”라면서도 “민생, 평화, 개혁이라는 우리 당의 핵심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보다 개혁적인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오는 8월5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주자로 나선 정동영·유성엽 의원이 패널로 참여해 당 진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이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어디로 가야 하나?'' 토론회에 참석하며 조배숙 당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 의원은 “(지방선거) 쓰나미에 쓸려서 다른 정치세력이 쓸려 나갔지만, 평화당은 나무뿌리에 걸려 숨을 쉬고 있는 국면”이라며 “이제 야전 텐트에서 벗어나 집을 지어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험 있는 선장이 필요하다. 야당은 리더십이 90%인 만큼 정동영 개혁노선을 갖고 가야 당이 살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정 의원은 또 “평화당은 노선에 집착해야 하며, 그 노선은 좌우 논쟁이 아니라 컨텐츠가 돼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유 의원은 “우리는 처참한 패배로 죽었다“ 며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에 기대어 살아보겠다는 것은 완전히 죽는 길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유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장렬히 전사하겠다는 생각으로 차기 지도부가 구성되는 동시에 총선기획단을 가동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더불어 민주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통합은 아니라고 본다. 상대방도 원치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통합을 염두하고 기대 살아가겠다는 것은 죽는 길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평화당은 이날 ‘6·13 지방선거 수도권 지역 출마자 초청 간담회’를 갖고 서울·경기·인천 등에 출마했다 낙선한 기초단체장과 기초·광역의원 후보들을 위로하고 4년 뒤 재기를 다짐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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