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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믿어야 할 신(申)… "중남미 팀 잡을 노하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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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22 23:59:26 수정 : 2018-06-23 00: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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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와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스토프나도누=연합뉴스
신태용호가 24일 0시(한국시간) 멕시코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앞두고 22일 결전의 장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 입성했다. 멕시코는 1차전 상대 스웨덴보다 높이와 힘은 약하지만 스피드, 기술에 다양한 전술까지 갖춰 힘겨운 경기가 예상된다. 여기에 로스토프 특유의 30도를 웃도는 땡볕, 욕설까지 마다않는 4만여명 멕시코팬의 ‘열혈 응원’도 변수다.

하지만, 한국은 2차전에서 패하면 사실상 16강행이 물 건너가 배수진을 쳐야 할 판이다. 반면 승리한다면 신태용(48) 감독이 공언했던 ‘통쾌한 반란’의 교두보를 만들 수 있다. 1차전서 실전에서 거의 쓰지 않았던 스리톱을 내세웠지만, 이번에는 정공법을 앞세워 돌파할 지 관심이다.

22일 신 감독은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포기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스웨덴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과 달리 특유의 농담이나 여유를 부리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신 감독은 “스웨덴전에 있어서 목표했던 1승 가져오지 못하고 패했다.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멕시코전에 있어서는 배수의 진을 치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2016 리우올림픽에서 멕시코를 제물로 8강에 진출한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사령탑도 신 감독이다. 신 감독은 “내 몸에는 중남미 팀을 이길 수 있는 노하우가 쌓여있다. 멕시코전을 충분히 해 볼만하다. 리우 때 선수들이 현재 멕시코 대표팀에도 뛰는 경우가 있다. 선수단에 제 경험을 얘기하고, 선수들도 그걸 받아들인다면 자신감이 많이 생길 것이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국을 거쳐간 외국인 감독들은 한 목소리로 신 감독의 전술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쟁점은 스웨덴전에서 수비라인을 확 내리고 공격수 손흥민(26·토트넘)을 윙백으로 쓰는 바람에 공격 전개가 미미했다는 데 있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은 “한국은 손흥민의 존재감이 없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를 왜 그렇게 쓰냐”며 비판했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역시 “한국은 이번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3전 전패를 기록할 것”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이번에도 신태용호의 전략은 ‘선수비-후역습’이다. 반드시 잡아내야하는 경기인 만큼 손흥민-황희찬(22·잘츠부르크) 투톱을 내세워 이들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주효할 전망이다. 투톱을 돕는 2선 도우미들과의 호흡이 관건이다. 스웨덴전에서 손흥민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드리블 6번을 성공시켰지만, 패스를 받아주는 공격수가 없었다. 또한 스리톱으로 나선 손흥민, 황희찬, 김신욱(30·전북)에게 향하는 패스 역시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아 번번이 득점 기회를 날렸다.

신 감독은 “전술 변화나 선수 변화는 있을 수 있다. 스웨덴과 멕시코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대응하겠다. 생각보다 날씨가 많이 덥지만, 적응하는 데 문제는 없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로스토프나도누=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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