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푸틴 “한반도 대화 지지” 文 “적극 지지에 사의”

입력 : 2018-06-22 22:29:42 수정 : 2018-06-22 23:40:4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국빈 방러 이틀째 이모저모 / 양정상 크레믈궁서 만찬·우의 다져 / ‘지각대장’ 푸틴, 55분 늦게 도착 / 양국 월드컵 대표팀 선전 기원도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 시간) 모스크바 크레믈린대궁전 녹실에서 열린 소규모 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입장하고 있다.모스크바=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집무실인 모스크바 크레믈궁을 방문했다. 이번 국빈방문은 1999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9년 만이다.

푸틴 대통령은 장엄한 크레믈궁 게오르기예프홀에서 팡파르가 울리는 가운데 문 대통령을 맞아 악수하며 환영했다. 공식 환영식은 양국 국가 연주 후 의장대 사열, 양국 수행원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소규모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님께서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러시아는 항상 (한반도 주요국) 정상 간 대화를 지지해왔다”며 “항상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나름대로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남북·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완전하고 신속하게 실천될 수 있게 러시아 정부와 계속해서 긴밀히 협의하고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확대회담까지 마친 두 정상은 크레믈궁 그라노비타야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우의를 다졌다. 양국 대표단과 기업인 약 50명이 참석한 만찬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과 러시아 양국 국민이 한층 더 가깝고, 함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며 러시아 월드컵에서 양국 축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만찬을 끝으로 이날 정상회담은 성료했지만 예전부터 지각으로 악명 높은 푸틴 대통령 때문에 이날 일정 시작도 55분 순연됐다.
꽃다발 받는 文대통령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 숙소 호텔에서 열린 한-러 우호 친선의 밤 행사에서 볼쇼이발레단 배주윤, 안드레이 볼로틴 부부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모스크바=뉴시스

정상회담에 앞서 문 대통령은 모스크바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한·러 경제협력에도 새로운 장이 펼쳐질 것”이라며 “경제인들이 나서 주시면 한국 정부가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동연구와 사업타당성 점검에 착수하고, 즉시 추진이 가능한 분야는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해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냉전시대는 먼 과거의 일이 되었다”며 한·러 관계가 수교 28년 만에 유라시아의 번영을 함께 꿈꾸는 ‘좋은 친구’ 사이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양국 교역규모가 190억달러(약 21조원)로 전년 대비 40% 증가하고 인적 교류 역시 51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점을 거론하며 “저는 그동안 우리가 쌓아온 우호와 교류의 기반 위에 양국 경제협력을 한 단계 더 높여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