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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여성호르몬 농도 높은 날 관계도 많다

입력 : 2018-06-22 14:26:49 수정 : 2018-06-23 00: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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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호르몬 농도가 높게 측정된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풍부한 관계를 갖는 것으로 연구 결과 드러났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가임기 여성(평균연령 27세) 260명을 대상으로 ‘성관계와 여성 호르몬의 관계’를 살핀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NIH는 실험에 참여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과거 성관계 여부를 확인한 후 2월쯤 지나 이들의 관계한 날짜와 횟수를 기록하며, 3일 간격으로 채혈해 여성호르몬 농도를 조사했다. 채혈은 아침에 진행됐다.

그 결과 기간 중 1회 이상 관계를 가진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여성호르몬 농도가 약 15% 더 높게 나타났다.
여성호르몬 농도는 여성의 나이, 건강 등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요인과 무관한 특징을 보였다.

또 여성호르몬 농도가 높은 날 관계한 기록도 높아져 호르몬 증가가 관계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

이때 여성호르몬은 관계 전부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당시의 호르몬의 농도는 관계 후 나타난 평균값과 차이를 드러내지 않았다.

반면 ‘빈도와 여성호르몬 농도와의 관계’에서는 일주일에 1회 이상 관계를 가진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과의 눈에 띄는 차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호르몬 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관계도 함께 늘었지만, 관계의 빈도가 여성호르몬 농도를 높게 유지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성호르몬 분비는 배란일로 다가갈수록 증가한다”며 “이러한 영향은 임신을 위한 신체의 자연적인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체의 건강한 정도 등으로 차이를 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영향은 모든 여성에게서 공통되게 나타나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이 현상이 없었다면 인류는 오래전 자취를 감췄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연구팀 연구결과 한국 20~30대 여성의 월평균 성관계 횟수가 10년 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20대 여성의 월 평균 성관계 횟수는 2004년 5.67회에서 2014년 3.52회로 지난 10년간 2.15회 줄어들었다. 30대 여성의 경우 5.31회에서 4.18회로 1.13회 줄었다. 반면 40대 여성은 같은 기간 3.22회에서 3.69회로 늘었다.

결과에 대해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의 박주현 교수는 “여성의 평균 결혼 연령이 2004년 27.5살에서 2013년 29.6살로 늘었다”며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40대와 달리 20~30대 여성의 성관계 횟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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