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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전면적 비핵화 이미 시작"…폼페이오, 곧 평양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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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22 15:10:42 수정 : 2018-06-22 15: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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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실험장 4곳 폭파" 언급 / 미국인 55% "트럼프 대북정책 긍정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전면적인 비핵화가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후속 협의를 위해 최대한 이른 시기에 북한을 방문하기로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AP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전면적 비핵화가 이미 이행되기 시작했다”며 “그들(북한)은 엔진 시험장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언급한 뒤, “즉각적으로 북한의 전면적 비핵화를 시작할 것이라는 방침이 성명의 제1원칙”이라며 “아무도 그것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성과를 자평했다. 실제 공동성명에 담긴 표현은 ‘완전한 비핵화’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전면적 비핵화’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들(북한)은 이미 대형 실험장 가운데 한 곳을 폭파했다”며 “실제로는 실험장 4곳이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실험장은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지난달 폭파된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들을 가리킨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곳을 상정하고 한 발언일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는 거듭 신뢰감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북한)은 (핵 문제를) 끝내길 원하고 우리도 끝내길 원한다”며 “우리와 김 위원장 모두 북한이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과 김 위원장의 관계가 매우 좋고 강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처럼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미 여론의 반응은 호의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공개된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조사기관(NORC)의 공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5%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긍정 평가했다. 이는 지난 3월 같은 조사 때의 42%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아진 수치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북·미 정상회담 후속 협의와 관련,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최대한 이른 시일에 북측 인사와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노어트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측과 접촉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폼페이오 장관의 조기 방북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했다. 그는 각료회의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그간 역할을 칭찬한 뒤, “(폼페이오) 어디 있나”라는 농담으로 회의 참석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런 뒤 자신의 오른쪽에 앉아있던 폼페이오 장관의 어깨를 가볍게 치며 “여기 있네. 북한에 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들어 세 번째 북한과 정상회담을 가진 중국에 대해서는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 중국의 대북 국경 통제가 매우 강력했지만, 최근 느슨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1~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전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미·러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정상회담)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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