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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안살래'…파격 할인 공세로 '불황 탈출' 나선다

입력 : 2018-06-23 03:04:00 수정 : 2018-06-22 21: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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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외식 업체들 최대 반값 판매 등 소비 촉진 마케팅 붐 “이래도 안살래?”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유통·외식 업체들이 고객의 눈과 귀를 솔깃하게 하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인기 수산물을 최대 반값에 판매하는가 하면 피자를 주문하면 치킨 한마리를 서비스로 주기도 한다. 기업들의 ‘이래도 안살래’식 마케팅은 소비 실종으로 굳게 닫힌 지갑을 열어보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21일부터 오는 27일까지 ‘만원의 행복’ 행사를 열어 대표 별미 수산물 3종을 1만원 이하 가격에 판매한다. 행사 상품은 ‘살이 통통한 활랍스터(320g 내외 1만원)’, ‘제주 은갈치(230∼250g 5마리·1만원)’, ‘한가득 모둠 조개(1.5㎏ 내외 9980원)’ 등으로 기존 가격보다 30∼40%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마트는 활랍스터의 경우 4만2000 마리를 대량 발주해 가격을 대폭 낮췄다. 이마트 관계자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최저가 수준으로 행사를 마련했다” 며 “수산물 소비를 늘려 어가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복 공급과잉과 소비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들을 위해 역대 최대인 완도산 전복 60만 마리(약 30t)를 행사물량으로 마련해, 40∼50% 저렴하게 판매했다.

피자를 주문하면 치킨 한마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미스터피자는 프리미엄피자를 주문하면 오븐치킨 한 마리를 무료로 제공하는 ‘치킨드림’ 행사를 진행한다. 무료 제공되는 오븐 치킨은 튀기지 않고 오븐에 두 번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매장에서 판매중인 이 치킨은 1만8000원 짜리로, 소비자 입장에선 치킨 한 마리를 공짜로 먹는 셈이다.

외국계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은 ‘10년 전 그 가격 그대로’ 행사가 한창이다. 7월1일까지 진행하는 이 행사는 버거킹의 대표 메뉴인 와퍼세트(와퍼+콜라+프렌치프라이)를 10년 전인 5700원에 할인판매하는 행사다. 현재 판매중인 와퍼세트(7700원) 보다 2000원 저렴하다.

치킨업계에서는 국내 최대 점포를 운영중인 BBQ치킨이 ‘역대급’ 할인행사에 나섰다. BBQ치킨은 이달 30일까지 배달업체 ‘요기요’에서 주문하면 최대 7000원을 할인해준다. 치킨업계에서 치킨 한 마리당 7000원 할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업들의 최근 마케팅을 보면 ‘눈물의 땡처리’를 연상케 한다” 며 “이런 기회를 잘 활용 하면 알뜰쇼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김선영 기자 kkh@segye.com

◇기업별 할인 판매 현황
이마트 / ‘랍스터·은갈치·조개’ 최대 40% 할인판매
미스터피자 / 프리미엄피자 주문하면 오븐치킨 한 마리 무료 제공
버거킹 / ‘10년 전 그 가격 그대로’ 행사 진행
BBQ치킨 / 배달업체 ‘요기요’ 통해 주문하면 최대 7000원 할인
<자료 : 각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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