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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못해도 8강은 해야…역대 월드컵 득점왕 '평균 4강-7골-경기당 0.9골'

입력 : 2018-06-23 08:00:00 수정 : 2018-06-22 14: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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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모로코와의 B조 2차전에서 결승 헤딩골을 터뜨린 호날두가 특유의 포즈로 골을 자축하고 있다. 이번 대회 4골로 득점선두에 나선 호날두는 1966년잉글랜드월드컵 에우제비우에 이어 52년만의 포르투갈 출신 월드컵 득점왕을 꿈꾸고 있다. 모스크바=AP 뉴시스  

월드컵 볼거리 중 하나가 누가 골든슈(득점왕)를 차지하는냐, 경쟁이다.

21회째인 2018러시아월드컵에선 조별리그가 한창인 가운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해트트릭을 포함, 2경기서 4골을 터뜨리며 득점 단독선두에 올라 골든 슈를 만질 꿈에 부풀어 있다. 

역대 득점왕을 통해 호날두가 골든슈를 신기 위한 조건을 알아 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4강에 올라야 안정권, 최소조건은 8강, 그리고 7골이다.

▲ 공동득점왕 배출한 대회는 3차례

이전까지 치러진 20차례 월드컵을 통해 모두 28명의 득점왕이 탄생했다.

2회때인 1934년 이탈리아월드컵서 스키아비오(이탈리아) 등 3명, 1962년 칠레월드컵서 가린샤(브라질) 등 6명, 1994년 미국월드컵 때 스토이코비치(불가리아) 등 2명이 득점왕 자리를 나눠 앉았다. 


▲ 득점왕의 기본 조건 4강, 못해도 8강은 해야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골을 많이 넣으려면 남들보다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이 절대 유리하다.

현행 방식의 월드컵의 경우 국가당 3경기에서 7경기까지 치른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 단 3경기만에 기회가 없다. 16강은 4경기, 8강 5경기, 4강 6경기, 결승 혹은 3~4위전에 가면 7경기까지 가질 수 있다.

1974년 서독월드컵부터 2014브라질월드컵까지 12차례 월드컵의 경우 6골 남짓 터뜨리면 득점왕이 된다. 

경기당 1골정도 넣어야 가능한 수치다. 당연히 4강이상, 최소한 8강은 가야만 골든 슈 모양이라도 볼 수 있다.

▲ 20차례 대회 28명 득점왕 중 4강이상 득점왕은 23명, 8강 4명, 그리고

역대 월드컵 득점왕은 우승국에서 5차례에 걸쳐 6명, 준우승팀 4번, 3위팀 11번, 4위팀 2번, 8강팀 4번 배출했다.

공동 득점왕을 제외하고 우승팀이 득점왕을 낸 경우는 1978년 아르헨티나의 켐페스, 1982년 이탈리아의 파울로 로시, 2002년 브라질의 호나우두 등 3명뿐이다

4강이상 진출팀에서 득점왕(지금까지 28명 중 23명)을 배출할 확률은 무려 82%에 달한다. 이는 4강에 나서면 결승 혹은 3~4위전이라는 또 한번이 기회가 더 주어지기 때문이다.

▲ 조별리그 탈락 득점왕은 1994년 미국월드컵 살렌토가 유일

1994년 미국월드컵서 6골을 넣어 득점왕에 오른 러시아의 살렌토. 카메룬전에서 무려 5골을 몰아쳤지만 러시아가 조별리그서 탈락하는 바람에 단 3경기만 뛰고 집으로 돌아가 공동득점왕에 만족해야 했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도 득점왕에 오른 경우는 1994년 미국월드컵 때 살렌토(러시아)가 유일하다.

살렌토는 B조 조별리그서 스웨덴전 1골, 카메룬전 5골을 기록했다.

월드컵 역사상 1경기 최다골(5골)까지 넣었지만 러시아가 1승2패로 탈락하는 바람에 더 이상 골맛을 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기당 2골로 순도가 높다

▲ 득점왕 평균 5.5게임 출전, 득점왕 평균 득점 7.05골, 경기당 평균 0.9골

1930년 1회 우루과이대회부터 2014브라질월드컵까지 28명의 득점왕은 평균 5.5경기에 나섰다.

이 정도 게임에 나가려면 평균적으로 4강엔 올라야 한다.

득점왕들의 대회평균 득점은 7.05골, 경기당 평균 0.9골을 터뜨렸다. 

▲ 21세기 득점왕 평균 6.5경기 6골, 게임당 0.92골

21세들어 열린 4차례 월드컵 득점왕들은 평균 6경기에 투입돼 6골정도를 넣어 골든 슈를 받았다. 경기당 0.92골이다.

평균 6.5경기는 8강서 4강 사이로 4강이상 올라야 편안하게 득점왕 레이스에 참여할 수 있다는 말이다.

▲ 경기당 2골 이상 득점왕은 단 3명 뿐

1958스웨덴 월드컵 때 6경기서 13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한 프랑스의 퐁텐느. 13골은 월드컵 역사상 단일대회 최다골로 경기당 2.13골을 넣어야만 도달가능하다.

역대 득점왕 28명 중 경기당 2골 이상을 올린 이는 단 3명에 불과하다.

1954년 스위스월드컵 득점왕 샨도르(헝가리)는 결승까지 5경기서 11골을 때려 넣어 경기당 2.2골을 기록했다.

1958년 스웨덴월드컵 득점왕 퐁텐느(프랑스)는 6경기서 13득점, 경기장 2.16골을 성공시켰다. 퐁텐느는 13골은 단일대회 최다득점 기록이다.

앞서 말한 1994년 미국월드컵 득점왕 살렌토는 3경기서 6득점, 경기당 2골을 폭발시켰다.

▲ 2014년까지 호날두 월드컵 성적, 최고 4위· 14경기서 3골

호날두는 2006독일월드컵부터 이번 월드컵까지 4회연속 최고무대를 밟았다.

호날두는 2014브라질월드컵까지 모두 14경기에 나서 단 3골만 기록했다.

21살 어린 나이와 나왔던 2006독일대회선 팀이 4위까지 했지만 선배들에 가려, 2010남아공대회선 16강탈락, 2014브라질대회선 조별리그서 탈락하는 바람에 게임수 자체가 적었던 영향을 받았다.

2018러시아대회서 힘과 경험 모두 절정에 달한 호날두지만 득점왕 목표를 이루려면 7골 언저리, 최소 8강은 가야하다.

8강에 오른다는 가정아래 호날두의 남은 경기는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 16강전, 8강전 등 3경기다. 경기당 1골씩 부지런히 날라야 7골을 채울 수 있다.

득점왕 가능성도 있지만 포르투갈이 호날두 원맨팀이라는 최대약점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관건이다. 

1966년 흑표범으로 불리며 잉글랜드월드컵 득점왕에 올랐던 에우제비우. 당시 북한과의 8강서 해트트릭을 올리는 등 9골을 때려 넣었다.

결국 포르투갈 동료가 호날두를 도와야만 1966년잉글랜드 월드컵이후 52년만의 포르투갈 출신 득점왕을 배출할 수 있다. 1966년 에우제비우는 북한전서 해트트릭을 넣는 등 6경기서 9골을 때려 넣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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