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용산 73년' 주한미군… 평택서 새 시대 연다

입력 : 2018-06-21 18:21:26 수정 : 2018-06-21 18:21:2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신축 사령부, 29일 개관식
주한미군이 한국에 주둔을 시작한 지 73년 만에 용산을 떠나 평택에 둥지를 튼다.

21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이달 29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신축된 새로운 사령부 건물에서 청사 개관식을 거행한다. 행사에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사령부 새 청사는 4층짜리 본관과 2층짜리 별관으로 이뤄졌다. 부지 면적은 24만㎡ 규모라고 미군 측은 설명했다. 73년간 용산에 주둔했던 주한미군이 완전한 평택시대를 여는 셈이다. 주한미군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 소속 군인들은 연말까지 모두 평택으로 옮겨간다. 다만 용산 소재 한·미 연합사령부는 국방부 영내의 7층짜리 독립건물로 연말까지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지상군인 미 8군사령부가 평택으로 먼저 이전한 바 있다.

굿바이 용산… 웰컴 평택 주한미군이 오는 29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신축된 새로운 사령부 건물에서 청사 개관식을 거행한다. 사진은 21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사령부 신청사에 도열한 의장대.   연합뉴스
미군은 1945년 8월 29일 미국 극동군사령관 일반명령 제1호 등에 따라 그해 9월 일본 오키나와 주둔 제24군단 예하 7사단 병력을 한국으로 이동시키면서 미군의 용산 주둔시대의 막을 열었다. 미 7사단은 1945년 9월 9일부터 30일까지 서울과 인천에 있던 일본군을 무장 해제시키고 주요 시설물 보호와 치안유지를 담당했다. 이때 24군단사령부가 서울 용산에 설치됐다. 미군이 용산에 첫 둥지를 튼 시점이다.

현재 주한미군은 미 육군 1만8500여명, 공군 8500여명, 해군 500여명, 해병대 120여명 등의 선에서 유지되고 있다. 이를 합하면 2만7600여명으로, 알려진 2만8500명보다 900여명이 적다. 순환병력으로 이런 차이가 발생한다고 미군 측은 설명했다.

한편 한·미동맹의 축으로 한반도 역내 안정화에 많은 기여를 했던 주한미군은 최근 북한의 비핵화 조치 진행 상황에 따라 새로운 도전과 변혁에 직면했다. 미국이 추진 중인 6·25전쟁 종전선언에 이어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외국군의 지위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큰 때문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둔 비용 등을 거론하며 주한미군 철수를 계속 언급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