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이달 29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신축된 새로운 사령부 건물에서 청사 개관식을 거행한다. 행사에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사령부 새 청사는 4층짜리 본관과 2층짜리 별관으로 이뤄졌다. 부지 면적은 24만㎡ 규모라고 미군 측은 설명했다. 73년간 용산에 주둔했던 주한미군이 완전한 평택시대를 여는 셈이다. 주한미군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 소속 군인들은 연말까지 모두 평택으로 옮겨간다. 다만 용산 소재 한·미 연합사령부는 국방부 영내의 7층짜리 독립건물로 연말까지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지상군인 미 8군사령부가 평택으로 먼저 이전한 바 있다.
굿바이 용산… 웰컴 평택 주한미군이 오는 29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신축된 새로운 사령부 건물에서 청사 개관식을 거행한다. 사진은 21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사령부 신청사에 도열한 의장대. 연합뉴스 |
현재 주한미군은 미 육군 1만8500여명, 공군 8500여명, 해군 500여명, 해병대 120여명 등의 선에서 유지되고 있다. 이를 합하면 2만7600여명으로, 알려진 2만8500명보다 900여명이 적다. 순환병력으로 이런 차이가 발생한다고 미군 측은 설명했다.
한편 한·미동맹의 축으로 한반도 역내 안정화에 많은 기여를 했던 주한미군은 최근 북한의 비핵화 조치 진행 상황에 따라 새로운 도전과 변혁에 직면했다. 미국이 추진 중인 6·25전쟁 종전선언에 이어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외국군의 지위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큰 때문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둔 비용 등을 거론하며 주한미군 철수를 계속 언급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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