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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선거 성적표… 평화·정의당도 쇄신 모색

입력 : 2018-06-21 18:52:44 수정 : 2018-06-21 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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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론 ‘선방했다’ 애써 태연한 표정 / 정의당, ‘고통 덜한 패자’ 자성론 / 평화당, 8월 5일 조기전대 잠정합의 집권여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된 지방선거 이후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당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평화당과 정의당은 이번 선거 결과와 관련해 표면적으로는 ‘선전은 아니지만, 선방은 했다’며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한 자릿수에 불과한 당 지지율 때문에 쇄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평화당 핵심 관계자는 21일 통화에서 “대다수 의원들이 선거 이후 당의 존립 가능성을 두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일부에서 나오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자평은 순진한 생각일 뿐이라는 데 대체로 공감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불과 5명의 기초단체장을 배출한 것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평화당은 전날 열린 국회의원·최고위원 워크숍에서 오는 8월5일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잠정 합의했다. 당 내에서는 이미 차기 당 대표 자리를 두고 물밑 경쟁이 한창이다.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정동영 의원과 유성엽 의원은 이날 여의도 모처에서 회동해 당 대표 출마와 당 쇄신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젊은 대표론’에 맞서 경험이 풍부한 중진이 돌파력 있게 당의 위기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중진보다 새로운 인물이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쇄신에 걸맞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두 의원을 비롯해 이용주·최경환 의원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의당 또한 속내가 복잡하다. 광역·기초단체장을 1명도 배출하지 못했지만 ‘제3정당’으로 거듭났다는 평가와 ‘고통이 덜한 패자’라는 자성이 엇갈리고 있다. 이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전날 열린 선거결과 전망 토론회에서 “정의당이 과연 (지방선거에서) 승자인지, 패자인지 애매하다”며 “제가 볼 때는 고통이 덜한 패자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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