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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붙은 고용시장… 맞벌이도 줄었다

입력 : 2018-06-21 19:33:18 수정 : 2018-06-21 22: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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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가구 줄어 2017년 545만가구/ 여성 외벌이 가구는 소폭 늘어/‘부부 모두 무직’도 0.4%P 증가 취업자 수 감소의 영향으로 맞벌이 가구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현황’에 따르면 2017년 10월 기준 유배우 가구 1222만4000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545만6000가구로 전년 대비 9만가구(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44.6%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맞벌이 가구의 비중이 감소한 것은 2013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통계에서는 여성 외벌이 가구와 부부가 모두 취업하지 않은 가구 비율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외벌이 가구는 2016년 5.6%에서 지난해 5.9%로 0.3%포인트 증가했고, 부부 모두 취업을 하지 않은 비율도 15.2%에서 15.6%로 0.4%포인트 증가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전체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되는 국면에서 맞벌이 가구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년 대비 남성에 비해 여성 취업자가 증가했는데, 여성 외벌이 가구가 증가하며 맞벌이 가구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어린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의 아내가 남편보다 주 12시간 정도를 적게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17세 이하의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의 지난해 1인 평균 주당 취업시간은 42.4시간으로 2016년보다 0.1시간 줄었다. 이 가운데 남편의 취업시간은 46.7시간으로 아내의 취업시간(38.1시간)보다 8.6시간 길었다. 자녀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의 근로시간 격차는 자녀가 6세 이하인 경우 남편은 주당 46.5시간, 아내는 주당 34.8시간을 근무해 근무 시간 차이가 11.7시간으로 가장 컸다.

맞벌이 부부의 취업시간 차이는 자녀의 연령이 높아지면서 줄었다. 7∼12세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는 남편 46.8시간, 아내 39.5시간으로 7.3시간 차이가 났고, 13∼17세 자녀를 둔 경우 남편 46.8시간, 아내 40.8시간으로 격차가 6시간으로 줄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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