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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3차 訪中은 '개방 경제' 진입위한 사전학습

입력 : 2018-06-21 18:40:49 수정 : 2018-06-21 23: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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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경제현장 시찰 상세 보도 / 中 발전상에 찬사 연발한 사실도 / 中 지원으로 경제개발 속도 의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방중은 북한이 본격적인 개방경제로 진입하기 위한 사전 학습의 성격이 두드러진 것으로 평가된다.

대미 협상력을 높이고 중국 지원을 끌어내는 동시에 경제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행보라는 것이다. 북한 내부 기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김 위원장이 방중 기간 중국농업과학원 국가농업과학기술혁신원, 베이징시 궤도교통지휘센터 등 경제현장을 돌아본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국가농업과학기술혁신원에서 현대농업기술종합전시센터, 주민지구농업응용전시센터를 비롯한 여러 곳을 돌아보고 농업과학기술 연구에서 이룩한 성과와 경험을 진지하게 요해(파악)했다고 밝혔다. 궤도교통지휘센터에서는 베이징 지하철 운영 실태와 발전 전망을 살폈다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지난 20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오찬을 함께 한 뒤 전용차량을 타고 떠나는 김 위원장에게 손을 흔들자 김 위원장도 차창 밖으로 손을 내밀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경제시찰 현장에서 중국 발전상에 찬사를 연발한 사실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농업과학기술혁신원 방명록에 “당신들이 이룩한 훌륭한 연구성과에 깊이 탄복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궤도교통지휘센터에서는 “자동화 수준이 높고 통합조종체계가 훌륭히 구축된 데 대하여 경탄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민생과 밀접한 분야를 우선으로 중국 발전상을 따라 경제건설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곧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진 미사일 엔진 실험장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이라고 미국 CBS뉴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료는 북한이 폐기할 미사일 관련 시험장은 서해위성발사장이 맞다고 CBS에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이곳에서 개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예진·정재영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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