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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사·드래곤 힐 호텔도 이전 가능성

입력 : 2018-06-21 18:40:28 수정 : 2018-06-21 23: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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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사 국방부 영내로 이전 예정 / 지원시설 잔류도 추가 협의 필요 / 이전 땐 용산공원 조성에 긍정적 서울 용산 기지에 73년간 머물렀던 주한미군사령부가 29일 경기 평택 소재 캠프 험프리스 주한 미육군 기지로 이전하면서 서울 용산 일대에 남아있는 주한미군 시설들도 이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미는 2014년 10월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용산 주한미군 기지를 경기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한미연합사령부와 주한미군 휴양시설인 드래곤 힐 호텔, 주한미군 기지 출입방호 부지, 헬기장, 미국 대사관 부지를 용산에 남기기로 합의했다.

한미연합사령부가 용산에 잔류하므로 사령부 소속 주한미군 장병들과 사령부를 오가는 미국 측 인력을 위한 지원시설도 남아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21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 모습. 주한미군은 이달 29일 용산 주둔지를 떠나 평택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 새로운 사령부 청사를 개관한다. 하상윤 기자

하지만 한·미 군 당국이 한미연합사령부를 용산 국방부 영내로 이전하기로 하면서 기존 합의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국방부 청사 옆에 있는 구(舊) 국방부 근무지원단 건물로 이전하되 일부 사무실은 합동참모본부 청사에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한·미 군 당국 차원에서 업무 협의가 필요한 일부 부서들이 합참 청사에 입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연합사령부에 근무할 주한미군 장병들이 이용할 최소한의 편의시설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한미연합사령부가 국방부 영내로 이전하면 드래곤 힐 호텔과 미군기지 출입 방호 부지도 남게 될 이유가 없다. 다만 드래곤 힐 호텔 이전은 용산 기지 이전 계획(YRP) 협정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미 간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

한미연합사령부와 드래곤 힐 호텔 이전이 실현되면 용산 주한미군기지를 공원으로 만드는 용산공원 조성 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부는 주한미군 평택 이전과 더불어 북쪽 메인포스트와 남쪽 사우스포스트로 구성된 265만5000㎡ 규모의 용산 주한미군 기지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990년에 지어진 8만4000㎡ 넓이의 드래곤 힐 호텔과 부지 24만㎡를 점유하고 있는 한미연합사령부는 용산공원 조성 예정 부지 한복판에 있어 서울시와 시민단체로부터 이전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이들 시설이 이전하면 용산공원 부지는 당초 계획보다 넓어지고 부지의 효율적 사용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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