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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몰릴 때 기다렸다 범행” 군산 주점 방화범, 추가 진술

입력 : 2018-06-21 19:14:54 수정 : 2018-06-21 22: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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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전북 군산시 장미동 유흥주점에 불을 질러 33명의 사상자를 낸 용의자 이모(55)씨가 손님이 많이 몰리는 때를 기다렸다가 출입문을 막고 범행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군산경찰서는 이씨를 조사해 “주점 인근 군산 내항에 정박한 선박에서 20ℓ짜리 기름통에 담긴 휘발유를 훔친 뒤 주점 앞 어촌계 사무실에서 기다렸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21일 밝혔다.

이씨는 “시간이 지나 주점 안에 손님이 많이 들어찬 것을 확인하고 기름통을 들고 들어가 바닥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질렀다”고 털어놨다. 그는 “출입문에 걸레 자루를 걸고 비닐봉지로 두 번 묶었다”며 “주점 안에 들어가지는 않았고 밖에서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이씨가 주점 입구에 불을 붙여 많은 인원이 비상구로 몰리면서 인명피해가 컸다.

그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옷에 불이 옮겨붙어 전신 70%가량에 2도 화상을 입었으나, 그대로 달아났다 3시간30분쯤 지나 주점에서 500여 떨어진 선배 집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현재 경기도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화상 치료를 받고 있다.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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