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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항모기술, 美 ‘턱밑’까지 추격

입력 : 2018-06-21 19:43:20 수정 : 2018-06-21 19: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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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건조 두번째 항공모함에 /최첨단 전자식 사출장치 장착/美, 2017년 CVN-78호에 첫 탑재
중국 항모 랴오닝함
중국이 자체 건조 중인 두 번째 항공모함에는 최첨단 전자식 사출장치(EMALS)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식 사출장치는 미국 최신 항모에서만 사용되고 있어 중국이 미국 항모 운용 기술을 ‘턱밑’까지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최신형 항모 이미지를 실었다. 이 항모는 현재 중국선박중공(CSIC)이 건조하고 있다.

SCMP는 ‘실물 사진’이라기보다는 ‘그래픽 이미지’에 가깝다고 설명하면서 이 이미지는 인터넷에서 곧바로 삭제됐다고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이미지로 추정해 볼 때 중국의 두 번째 국산 항모엔 함재기 이륙을 원활하게 하는 사출장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SCMP는 이미지에서 보이는 항모를 고려할 때 활주로가 휘어있지 않고 평평해 스키점프 방식은 아니며, 3개의 사출장치를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출장치는 300여로 짧은 항모 갑판에서 함재기가 안전하게 이륙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증기식과 전자식이 있다. 증기식은 핵추진 항모의 원자로에서 만들어진 수증기로 항공기를 급가속시켜 이륙하게 하는 방식이다.

미국은 지난해 7월 취역한 최신 핵추진 항모인 제럴드 포드(CVN-78)호에 최첨단 전자식 사출장치를 처음 장착했다. 중국의 첫 항모인 랴오닝(遼寧)호와 최근 첫 시험 항해를 마친 1호 국산 항모엔 사출장치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들 항모는 뱃머리를 높여 항공기가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도록 돕는 ‘스키점프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중국 해군은 오래전부터 사출장치 이륙 기술을 연구해왔다. 중국 군사전문가인 리제(李杰)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두 번째 국산 항모의 이미지가 공개된 것은 항모 건조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증기식이 아닌 전자식 사출장치가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신형 항모가 건조되고, 전자식 사출장치가 장착돼 활용되는 것은 불과 몇 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2025년까지 핵추진 항모를 비롯해 최소 6척의 항모를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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