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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장기 복용자 위암 발병률 최대 37% 낮아

입력 : 2018-06-21 18:08:15 수정 : 2018-06-21 18: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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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을 4년 이상 복용한 이의 위암 발병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7% 낮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아스피린 누적 사용량이 많은 이일수록 위암 발병 가능성이 낮아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사진) 연구팀(1저자 김민형 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 2007년~2013년 46만1489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추적해 아스피린 누적 사용량과 위암 발병률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보통 해열·진통제로 쓰이는 아스피린은 혈소판 효소(사이클로옥시제네이즈)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혈소판 응고를 제한하는데 활용용되며, 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위한 약제로도 복용된다.

최근에는 아스피린이 항혈소판 및 암세포 자멸사 기전 등으로 항암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으며, 몇몇 보고에서는 대장암과 위암 발병률을 낮추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까지 다양한 위암 유발 인자를 고려하거나 아스피린의 누적 사용량에 의한 예방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는 없었다. 연구팀이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코호트 종단 연구를 실시한 배경이다. 

연구팀은  46만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성별과 나이, 소득 수준, 흡연 여부, 알코올 섭취 횟수, 운동 여부 등 건강 관련 교란 요인들을 통제한 뒤 분석했다. 

그 결과 아스피린 누적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위암 발병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2년간 누적 복용한 이는 4%, 2~3년간 15%, 3~4년간 21%, 4~5년간 37%로 사용 기간에 비례해 위암 발병률이 떨어졌다. (그림 참조)

연구팀은 "특히 3년 이상 사용자에서 위암 발병률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아졌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네이처 자매지인 미국위장관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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