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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왕따경험 18세, 모교 초등생에 흉기 테러…"학교 없어져야"

입력 : 2018-06-21 11:14:43 수정 : 2018-06-21 11: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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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즈오카현 후지에다(藤枝)시에서 초등학생 시절 왕따를 경험한 청소년이 하교 중이던 모교 초등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20일 해당 초등학교 학생들이 보호자와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등교하고 있다.
일본에서 초등학생 시절 왕따를 당한 청소년이 모교 초등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시즈오카(靜岡)현 경찰에 따르면 19일 오후 3시 35분 현내 후지에다(藤枝)시 도로에서 하교 중이던 인근 초등학교 4학년생 A(9)군이 B(18)군의 흉기 습격을 당했다.

A군은 B군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두개골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당시 A군은 다른 아이들 20여명과 함께 하교하던 중이었다.

다행히 다른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자칫하면 다수의 어린이가 피해를 볼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B군은 A군을 포함해 당시 하교 중이던 학생들과는 모르는 사이였다.

B군은 범행 후 A군이 다니던 초등학교에 둔기를 가지고 들어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현장에서 300m가량 떨어진 이 초등학교에서는 B군이 가지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 쇠망치가 발견됐다.

이 사건이 일본 사회에 파장을 일으킨 것은 전날 B군 입에서 범행 동기가 나오면서부터다.

B군은 전날 경찰 조사에서 "(이전에) 왕따를 당했던 것에 대한 분풀이로 (범행을) 했다. (범행 대상은) 누구라도 좋았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B군은 A군이 다니던 초등학교 졸업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왕따를 당했던 것을 줄곧 마음에 품고 있다가 엉뚱한 후배에게 화풀이를 한 것이다.

B군은 조사에서 "학교가 없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일본에서는 왕따와 관련한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대부분은 왕따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다.

이번처럼 과거 왕따 피해자가 성장한 뒤 테러 가해자로 돌아온 경우는 흔치 않다.

경찰은 B군의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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