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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北 선전 포스터에 단골 메뉴 '반미'구호 빠져, 유화적 메시지로 이어질까

입력 : 2018-06-21 11:09:51 수정 : 2018-06-21 11: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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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지난 20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포스터. 군사긴장을 해소하자는 내용의 포스터로 이러한 주제에 늘 등장했던 반미 메시지가 빠져 북한내부에서 뭔가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사진=우리민족끼리 트위터 캡처

최근 북한의 선전용 포스터에서 단골 메뉴였던 반미 구호가 사라졌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베이징발 기사에서 최근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트위터에 게시한 선전용 포스터들을 소개하며 "평화와 화해를 강조하는 이 포스터들은 북한이 지난해 일련의 핵·미사일 실험,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핵 위협 공방을 통해 한반도를 전쟁의 벼랑 끝으로 몰아갔던 때와는 큰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NYT는  '4·27선언'이란 문구가 적힌 책자를 들고 있는 포스터와 '자주통일'과 '공동번영'이란 깃발을 매단 불도저 2대가 확성기와 철조망, 군사분계선 팻말 등을 밀고 지나가는 모습의 포스터를 소개했다.

4· 27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을 강조하고 있는 우리민족끼리의 선전용 포스터. 사진=우리민족끼리 트위터 캡처

그러면서 "북한의 새로운 선전 포스터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4월 정상회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지속적인 대남 행보에 대한 북한 내 지지와 기대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통일과 남북한 협력을 촉구하는 내용은 북한의 선전 메시지에 단골처럼 등장하는 것이지만 새 포스터에선 반미 메시지가 빠진 점이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NYT는 "이러한 북한의 선전 포스터 변화가 북한이 그간 전개해왔던 반미 선전을 중단하고 이를 미국에 대한 유화적인 메시지로 전환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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