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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후 소염진통제, 유산 위험↑"

입력 : 2018-06-21 09:57:50 수정 : 2018-06-21 09: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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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사용이 유산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Kaiser Permanente) 연구소의 리더쿤(De-Kun Li) 박사 연구팀이 임신 여성 1천97명을 대상으로 임신 전후 NSAID(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디클로페낙, 셀레콕시브 등) 또는 해열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복용과 유산 위험의 연관성을 조사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임신이 이루어질 때쯤 또는 임신 첫 20주 이전에 NSAID를 복용한 241명, 아세트아미노펜만 복용한 391명, 진통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465명의 유산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NSAID 그룹은 24%, 아세트아미노펜 그룹은 16%, 진통제를 전혀 복용하지 않은 대조군은 17%가 임신 20주 이내에 유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과 임신 중 카페인 섭취, 흡연, 종합비타민 복용, 열(fever), 기타 건강 문제 등 유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고려했을 때는 NSAID 그룹의 유산율이 대조군에 비해 59%, 아세트아미노펜 그룹에 비해 45%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임신이 시작될 즈음에 NSAID를 복용한 여성이 유산 위험이 높았다.

또 복용 기간이 2주일 이상인 여성이 2주일 이하인 여성보다는 유산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NSAID가 배아의 조기 자궁 착상에 없어서는 안 되는 호르몬 유사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의 활동을 방해한다는 증거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리 박사는 설명했다.

배아가 자궁 착상에 성공하려면 충분한 양의 프로스타글란딘이 필요한데 특히 임신이 이루어지는 시기에 NSAID를 사용하면 배아의 착상이 어려워지면서 조기 유산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NSAID의 진통과 항염증 효과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하는 데서 나온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임신 중에는 진통제를 사용하기에 앞서 의사와 상의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산부인과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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