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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근 "한국당 '해체' 선언 신중치 못해…인적청산부터"

입력 : 2018-06-21 09:52:41 수정 : 2018-06-21 09: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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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21일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쇄신안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김 대행의 '중앙당 해체' 선언이 신중하지 못했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심재철 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보수 그라운드 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6·13지방선거 패인을 분석하고 보수정당이 지향할 가치,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조동근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는 김 대행의 '중앙당 해체' 언급에 대해 "당의 질서 있는 해체 발언은 충격적이다. 과장된 어법"이라고 지적했다. '질서 있는 해체'는 기업구조조정 용어란 것이다.

그는 "정당은 소중한 무형 정치 자산"이라며 "기업은 물적 자원을 가져 질서 있는 해체가 필요하지만 정당에는 물적 자원이 없다. 결기 있는 해체가 필요하다. 키워드 선택에 섬세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또 "수술대에 오를 환자는 보수 가치가 아니라 보수 정치인이다. 보수 가치가 유권자로부터 외면당한 게 아니라 한국당 사람들이 인간적으로 싫다는 것"이라고 쓴 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범세계적으로 보수정당들은 시장 활력으로 경제활성화 노력을 했는데 우리나라는 철 지난 사회주의 향수에 젖어있다. 한국당은 보수가치를 결집시켜 유권자에게 매뉴얼을 제시하는데 상당히 서툴렀다. 무조건 충성심을 요구했다"고 지적하며 "돈 내지 않고 거저 차에 타는 무임승차"라고 꼬집었다.

조 대표는 그러면서 "당 체질 개선을 위해선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선거패배에 책임지고 의원직 사퇴, 불출마 선언하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 인적 청산이 당 해산보다 합리적이고 유권자에게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한 포럼 회원은 "의원들은 의원직을 끝까지 지키고 새로 거듭나게 지키는 게 좋다"며 "같은 무릎을 꿇어도 프레임과 전달이 잘못됐다. 오히려 해체가 아니라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분열이 아니라 단결 필요한 시점"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포럼 회원은 "당 의원들 중 누가 존재감 있나.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농단의 주도적 역할을 한 당 인사들이 제대로 한번 청산되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철수하더라도 질서 있는 철수를 해야지 야반도주하듯 무릎 꿇고 쇼해선 감동도 주지 못한다. 의원들 전체 불출마 선언은 국민에 대한 협박이자 위험한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철 의원은 "한국당은 이번 지방선거의 참패를 통해 존망의 기로에 섰다"며 "토론회를 통해 한국당이 뼈저리게 새겨듣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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