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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해성 "北도 자력갱생 어렵다는 것 잘 알아…개방 유도 중요"

입력 : 2018-06-21 09:45:20 수정 : 2018-06-21 10: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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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가시화해야 제재 해제 논의…여건 조성돼야 개성공단 재개 검토"
"남북연락사무소, 개보수뒤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에 설치"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21일 북한의 경제건설과 관련, "북한이 얘기하는 자력갱생을 통해서도 이뤄질 수 있겠지만 그것이 어렵다는 것을 북한도 잘 아는 것 같다"고 밝혔다.

천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남북물류포럼 조찬강연에서 지난 4월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어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는 새 전략적 노선을 채택했음을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천 차관은 이어 "그래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 가서도 여러 다른 모습 보이고 방중에서도 정상회담 뿐만 아니고 다른 여러 시설 참관한 것으로 보도됐다"면서 "(북한의) 개방이 가능할 수 있게 우리와 국제사회가 유도하고 끌어내는 노력이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심하고 북이 동참할 수 있게 여건을 만드는 것이 당면한 비핵화 뿐만 아니라 경협과 궁극적으로 통일에 이르는 과정에도 다 도움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천 차관은 남북경협과 관련, "많은 분이 기대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지만 듣기 좋은 말씀만 드리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여전히 북한에 대한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양자제재가 상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핵화 조치가 가시화돼야 제재해제 논의도 구체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개성공단 재가동와 관련해서는 대북제재가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여건이 조성된 이후에나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와 관련해 남측 당국자로서는 2년 4개월만에 개성공단을 방문했던 천 차관은 "공단 내 일반 공장들은 방문하지 못했다"면서 "외관상으로는 공장들이 (가동) 중단 이전과 다름 없어 보였지만 내부를 돌아보거나 점검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천 차관은 2010년 천안함 피격으로 남북교역을 전면 중단한 5·24조치와 관련해서도 "현재까지는 유효하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천 차관은 "(북한의 비핵화와 그에 대한 안전보장 조치들을) 최대한 압축적으로 진행해나가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제재 해제와 관련된 부분들도 빠른 시간 내에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 북한의 경제건설 전략노선을 다시 언급하면서 "북한의 경협 의지는 충분히 확인된 듯 하지만 오래 (경협이) 중단돼서 북한 차원의 준비나 이런 것이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천 차관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설치 장소에 대해서는 "종합지원센터 바로 앞에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가 있다"면서 "개보수해서 거기에 설치하는 것으로 남북 간에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8월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등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의 북한 참가와 관련해 남북 간 협의가 있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 아시안게임 일부 종목에서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여러 우려가 있는 것을 잘 안다"며 여러 의견을 수렴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천 차관은 '차이나 패싱' 문제와 관련해서는 "저희가 패싱 생각도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고 그렇게 하고 있지도 않다"면서 "중국은 남북관계, 북한 문제에서 남다른 비중과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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