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위안부, 인류 보편의 문제… 美 횡단 통해 알릴 것”

입력 : 2018-06-20 23:23:49 수정 : 2018-06-20 23:23:4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대학 재학 중인 백현재·이호준씨 / 21일부터 80일 자전거로 美 종주 / 워싱턴DC 등 5곳서 수요집회도
“위안부 문제가 한·일 간에 국한된 정치적·외교적 이슈가 아니라 인류에게 보편적인 인권 유린의 문제로 다가갈 수 있도록 미 대륙 전체에 알리려고 합니다.”

국내 대학에 다니는 두 청년이 각자 자전거 한 대씩을 싣고 미국 서부의 관문 로스앤젤레스(LA)로 날아왔다.

이들은 LA 글렌데일 소녀상에서 출정식을 한 뒤 애리조나주 피닉스와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오클라호마,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피츠버그, 워싱턴DC, 필라델피아를 거쳐 뉴욕까지 쉼없이 페달을 밟는다.

오는 22일부터 9월 4일까지 장장 80일에 걸친 6600㎞의 대장정이다. 미 대륙을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해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여정이다.

한여름 북미 대륙의 뜨거운 태양과 매서운 비바람을 뚫고 달릴 주인공은 백현재(25·백석대 신학과·사진 오른쪽), 이호준(22·인천대 정치외교학과·〃 왼쪽)씨이다.

2015년 독도경비대 출신의 두 청년이 시작한 ‘3A(트리플 에이) 프로젝트’ 4기 멤버들이다.

‘트리플 에이’는 ‘Admit’(2차대전 당시 식민지 여성들에게 성노예 역할을 강요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Apologize’(일본 정부는 심각한 인권 유린 범죄에 대해 진정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 ‘Accompany’(위안부 할머니들의 혼과 마음을 안고 동행한다)라는 세 영어 단어의 머릿자를 딴 프로젝트다.

두 청년은 LA부터 시작해 시카고,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뉴욕에서 5차례 수요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호준씨는 “일본이 아니라 미 대륙 횡단을 선택한 것은 위안부 문제가 여성인권의 문제임을 훼손되지 않고 알리려는 목적에서다. 미국이 제삼국인 만큼 진정성 있게 여성인권 문제를 알릴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백현재씨는 “한국인이자 세계의 시민으로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모두 고령이신 위안부 할머니들을 대신해 내가 세계에 직접 나서서 알릴 수 있다는 걸 자랑스럽게 느낀다”고 말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