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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언제부터 16강을 당연하게 봤나" 발언에 팬들 "핵심은 그게 아니다"

입력 : 2018-06-20 17:52:24 수정 : 2018-06-20 17: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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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KBS 해설위원이 한국은 16강을 당연하게 바라보는 수준이 아니라는 발언과 관련해 팬들이 원하는 것은 '16강 진출'이 아니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8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후반 PK로 내준 실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한 채 석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 후 팬들의 비판과 비난이 이어졌다. 특히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공격수 김신욱(전북 현대)과 장현수(FC도쿄)가 주 표적이 됐다.

이에 KBS 해설위원 이근호는 "멕시코가 1차전에서 이겼으니까 2차전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고, 우리가 1차전에서 스웨덴에 졌으니까 2차전에서 어떻게 해야 하고... 사실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는 그런 위치가 아니잖는가"라면서 "우리는 그냥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근호는 "한국축구가 언제부터 16강을 당연하게 바라봤는가"라며 "사실 우리는 그런 것 계산하는 수준의 나라가 아니다"라는 말로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하지만 이근호의 이 같은 발언은 팬들이 '진정' 원하는 것을 아직도 모른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앞서 한국이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F조에 배정됐을 때 축구팬들은 대표팀이 16강에 오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들이 진정 원했던 것은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즉 팬들은 지더라도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전술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투혼을 발휘해주는 것이었다.

팬들은 역습상황에서 손흥민이 70m 단독 드리블을 해도 같이 따라오는 선수가 없어 다시 백패스를 하거나, 압박이 필요한 시점에서 설렁설렁 뛰는 모습, 골대 뒤로 날아가는 크로스와 의미없는 백패스를 보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예로 늘 비난의 대상이 됐던 수비수 김영권은 스웨덴 전 이후 팬들의 평가를 바꿨다. 앞서 김영권은 인터뷰에서 "죽을 힘을 다해서 뛰겠다"라고 말했고 팬들은 사력을 다해 뛰는 그를 봤다.

팬들 역시 국가대표팀의 수준을 알고 있다. 16강 진출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다만 팬들은 9회 연속 월드컵 진출국 다운 경기력과 함께 태극 전사들의 투혼을 기대할 뿐이다.

한편 한국은 오는 24일 멕시코, 27일에는 독일과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뉴스팀 ace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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