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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北은 비핵화 구체적 방안·美는 상응 조치 제시해야”

입력 : 2018-06-20 18:46:50 수정 : 2018-06-20 20: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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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합의 빠르게 실천해 나가야/김정은 젊은 나이에도 침착한 면모/핵 내려놓고 경제 전력 의지 내보여/동북아, 다자 안보체제로 발전해야/남·북·러, 철도·가스·전기 협력 가능/文, 19년 만에 2박4일간 국빈 방문
청와대 찾은 러 언론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국빈방문을 앞둔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러시아 언론 합동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북·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와 관련해 “북한은 더욱더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고, 또 미국은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들을 신속하게 제시해 함께 실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빈방문을 앞두고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미 관계는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평화체제로 나아가는 역사적인 대전환을 이루었다. 남은 과제는 그 훌륭한 합의를 완전하고 신속하게 실천해 나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6·12 센토사 합의에 대해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고, 또 미국은 북한의 안전에 대한 보장을 약속했다”며 북측의 핵실험장 및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기,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 상호 신뢰를 쌓기 위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 남북 간의 합의와 북·미 간의 합의는 아주 빠르게 실천이 되고 있다”며 “아마 북한의 미군 유해 송환도 빠른 시일 내에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선 “아주 젊은 나이인데도 상당히 솔직담백하고 침착한 면모를 보였다”며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있어서도 많은 합의를 이루어냈지만 합의서에 담지 않은 많은 부분에 대해서도 서로의 공감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고, 그래서 자신들의 체제를 보장받을 수만 있다면 기꺼이 핵을 내려놓고 경제 발전에 전력을 싣겠다는 그런 의지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1999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19년 만에 21일 2박4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방문하는 문 대통령은 한·러 관계에 대해서도 “남북 간의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중장기적으로는 동북아 전체의 다자 평화안보협력 체제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또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 한국과 러시아는 끝까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한러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한 비전을 밝히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천명한 신북방정책과 남·북·러 3각협력에 대해서도 “한반도의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그때부터는 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 시대가 열릴 텐데, 러시아까지 함께하는 남·북·러 3각협력이 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철도, 가스, 전기 세 분야부터 남·북·러 3각협력이 빠르게 시작될 수 있다”며 “남북 철도가 연결되고 그것이 시베리아 철도와 연결되면 한국으로부터 유럽까지 철도로 물류 이동이 가능하다. 그러면 북한과 한국에 큰 경제적 이익이 되는 것은 물론 러시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러시아 천연가스가 가스관을 통해 북한으로, 한국으로 공급되고 나아가 해저관들을 통해 일본에까지 공급될 수 있다”며 “전기의 경우도 ‘에너지링 (프로젝트)’ 등으로 동북아 전체가 함께 (협력)할 수 있다. 이것이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번영을 촉진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와 한국이 멀리 있는 나라처럼 이렇게 인식하기 쉬운데, 사실은 러시아는 한반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바로 이웃나라”라며 한·러 정상회담장인 크렘린궁에 대해 “(사진으로) 아주 여러 번 보면서 한번 가보고 싶었던 그런 곳”이라고 이번 방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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