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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8월 UFG연습 28년 만에 중단

입력 : 2018-06-19 18:36:59 수정 : 2018-06-19 18: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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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국방부, 훈련 유예 공식 발표/북·미 협상 결렬 땐 즉시 재개 시사/정부 차원 을지연습도 중단 검토
19일 미 육군의 해외 기지 중 최대 규모로 알려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아파치를 비롯한 헬기가 계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군 당국이 올해 8월로 예정됐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북·미대화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UFG 연습은 한반도 전면전을 가정한 대표적인 한·미 연합훈련 중 하나로, 연습 일시 중단은 1990년 이후 28년 만이다.

한·미 국방부는 19일 “한·미는 긴밀한 공조를 거쳐 8월에 실시하려고 했던 UFG 연습의 모든 계획 활동을 유예(suspend)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유예의 조건으로 북·미 간 협상이 결렬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내걸었다. 만약 협상이 결렬되면 즉시 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미 양측은 이어 “후속으로 하는 다른 연습에 대한 결정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후속 연습은 키리졸브(KR)와 독수리(FE) 훈련 등을 말한다. 군 안팎에서는 북·미 간 비핵화 대화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3월 예정인 KR 연습과 FE 훈련도 일시 중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19일 미 육군의 해외 기지 중 최대 규모로 알려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상공에서 헬기가 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결정은 군사적 측면에서 미국의 대북 적대시 행동을 해소하는 첫 번째 조치로 평가된다.

단계별 동시행동 원칙을 강조해온 북한도 조만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시험장 폐기 등 상응한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도 기대감을 피력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및 미사일·핵실험 유예→한·미훈련 중단 등 비핵화 관련 조치가 남·북·미 간에 “서로 맞물려서 돌아가는 것”이라며 “조만간 북측의 다음 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연합훈련 유예라는 조치가 있었기 때문에 이에 상응하는 (북한의)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UFG 기간 실시되는 우리 정부 자체 훈련인 을지연습 중단 가능성에 대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을지연습은 우리 정부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며 “(연합훈련인) 프리덤가디언(FG)처럼 같이 중단을 하거나 예전대로 해오던 대로 하는 방법, 뭔가 상황에 맞게 성격을 변화시켜서 하는 제3의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찬·박성준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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