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 뉴시스 자료사진 |
오노데라 방위상은 “북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한·미 국방당국이 외교노력을 지지하는 관점에서 판단했을 것”이라며 연합훈련 중단에 대한 이해를 표명하면서도 “한·미 연합훈련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기둥이므로, 계속해서 한국·미국과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역의 억지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연합훈련을 앞으로도 계속하라고 한국과 미국에 요구하겠다는 생각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으로부터 미·일 연합훈련은 확실히 해나가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방독면을 쓴 한미 해병대원들이 전투훈련 도중 전방을 향해 경계를 취하며 대기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
방위성의 한 간부는 교도통신에 “북·미 정상회담 결과 중 한·미 연합훈련 중단은 가장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방위성 간부는 “북·미 정상회담 후 북한은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 측의 연합훈련 중단 발표는 대가로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간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훈련 중단을 언급하면서 비용이 과다하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돈 문제가 아니다”며 “안전보장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미국은 동맹국 방위에 대한 관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미·일 동맹에 대한 관여와 주일미군 체제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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