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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vs스웨덴' 문제는 공격진…유효슈팅 '0', 申 트릭은 없었다

입력 : 2018-06-19 00:04:53 수정 : 2018-06-19 00: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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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의 트릭은 결국 유효슈팅 '0'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불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20분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석패했다.

신 감독은 선발 명단부터 '깜짝 카드'를 내밀었다. 골키퍼 조현우와 공격수 김신욱의 선발 출전이었다.

특히 김신욱의 선발은 의외였다. 대표팀은 그동안 손흥민(토트넘)-황희찬(잘츠부르크) 투톱 또는 황희찬-김신욱 투톱 등을 가동했다. 이 때문에 스웨덴을 상대로 투톱을 기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 감독은 '트릭'으로 스웨덴의 높은 신장에 대비해 최근 5차례 평가전에서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김신욱 원톱 체제의 4-3-3 전술을 가동했다.

중원에서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기성용(스완지시티)-이재성(전북)이 늘어섰고, 포백은 예고대로 박주호(울산)-김영권(광저우 헝다)-장현수(FC도쿄)-이용(전북)이 나섰다. 골키퍼는 스웨덴의 장신을 고려해 공중볼 처리 능력이 좋은 조현우(대구)가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신 감독의 전술은 '수비'에서는 조현우의 선발이 먹혔지만 '공격'에서는 태극전사들의 장점인 기동력과 스피드를 제대로 살려주지 못한 '맞지 않는 옷'이었다.

통계만 봐도 전형적으로 '열심히 뛰긴 했지만 실속 없는' 결과임을 알 수 있다.

한국은 스웨덴을 상대로 전반에 1개, 후반에 4개의 슈팅밖에 시도하지 못했고, 골대 안쪽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6분 김민우(상주)의 왼쪽 크로스에 의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헤딩 슈팅이 옆 그물에 꽂힌 게 경기 통틀어 가장 위협적이었다.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위협적인 측면 돌파를 선보였지만 장점인 슈팅은 하나도 시도하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은 총 103㎞를 달려 스웨덴(102㎞)을 근소하게 앞섰다. 많이 뛰었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다.

스웨덴은 경기 내내 위협적인 크로스로 한국의 뒷공간을 노렸고, 한국 수비진은 힘겹게 막아냈지만 무려 15차례(유효슈팅 4개)의 슈팅을 허용했다.

그나마 조현우의 두 차례 '슈퍼세이브'가 없었다면 실점은 늘어날 뻔했다. 조현우는 침착하게 상대의 슈팅을 끝까지 지켜보며 실점을 막아냈다.

상대의 역습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좌우 풀백들의 오버래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수비에만 치중하다 보니 공격 루트가 제한적이었다. 박주호의 부상도 아쉬웠다.

결국 대표팀은 중원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김신욱을 향해 롱볼을 보낸 후 세컨볼을 손흥민이나 황희찬이 드리블로 골 기회를 만드는 단순한 작전밖에 쓸 수 없었다.

신 감독 역시 준비된 전술이 제대로 맞아들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그는 "스웨덴의 평균신장이 워낙 높아서 세트피스에 불리하다 보니 김신욱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웠다. 후반전부터 선수들이 높이에 적응하면 황희찬과 투톱을 세우거나 빠른 선수를 투입하려고 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은 이날 패배로 오는 24일 멕시코, 27일에 만나는 독일을 상대로 승점을 획득해야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뉴스팀 ace2@segye.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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