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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38년 만의 ‘의대 출신 총장’

입력 : 2018-06-18 19:26:30 수정 : 2018-06-18 2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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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후보에 강대희 교수 선출 / 첫 80년대 학번… 연구 실적 탁월 / 대통령 임명 후 7월달 임기 시작
서울대 제27대 총장 최종후보로 의과대학 강대희(56·사진) 교수가 선출되었다. 임명권자인 대통령 재가 절차만 거치면 1980년대 학번 출신의 첫 서울대 총장이 탄생한다. 의대 교수가 서울대 총장이 되는 건 38년 만이다.

18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이사회는 이날 호암교수회관에서 총장추천위원회에서 추천받은 강 교수와 기계항공공학부 이건우(62)·이우일(63) 교수를 면접한 뒤 투표를 통해 강 교수를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이 나오지 않자 결선투표를 진행했다. 결선투표에서 강 교수는 재적이사 15명의 과반인 8표를, 이건우 교수는 7표를 얻었다. 앞서 위원회와 정책평가단 평가를 합산한 결과는 강 교수 1위, 이건우 교수 2위, 이우일 교수 3위였다.

강 교수는 격의 없는 성격으로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연구 실적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냈을 뿐만 아니라 학내에서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았다. 그는 1981년 서울 상문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의대에 입학해 1994년 미국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에서 환경보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강 교수는 50대로 비교적 젊은 데다가 1998년 22대 이기준 총장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비경기고’ 출신이어서 총장에 최종 임명되면 서울대에 많은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성낙인 현 총장을 비롯해 이전 총장들은 모두 1960년대 이전 학번이었다.

강 교수는 1980년 선출된 15대 권이혁 총장 이후 38년 만에 의대 출신 총장 기록도 세우게 된다.

1996년 서울대 교수로 임용된 강 교수는 이후 서울대 연구부처장과 서울대병원 대외정책실장, 의과대학장 등 학내 여러 보직을 맡았다. 특히 선출직인 의과대학장에 3연속 당선됐는데, 서울대에서 최초 기록이다. 그는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등도 지냈다.

이번 서울대 총장 선출과정에는 개교 72년 이래 처음으로 학생들이 참여했다. 총추위가 지난달 10일 진행한 모바일 투표에는 학부생과 대학원생, 연구생 총 3만3000여명 중 8029명이 등록했고, 이 중 4846명이 투표했다.

강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창의적 학문 후속세대 양성, 혁신적 연구지원 시스템, 다양성 존중, 실질적 복지 확충, 1조2000억원 재정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서울대 총장 후보는 교육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새 총장 임기는 7월20일부터 4년이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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