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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권 잡아라"… 與, 당권 경쟁 ‘룰의 전쟁’ 돌입

입력 : 2018-06-18 18:59:59 수정 : 2018-06-18 22: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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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5일 全大 개최 확정 / 시일 촉박 전준위 인선 서둘러 / 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 유력 / 공천 독점 우려 땐 변경 가능성 / 20명 가까이 후보군 이름 올려 / 親文 많아 교통정리 최대 관건
모두발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기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당 안팎의 현안에 대한 민주당 입장을 밝히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8월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대 일시와 장소를 이같이 확정했다고 박범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당초 지도부 일각에서는 9월 전대 연기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기국회가 열리는 9월에 장외에서 대형 이벤트를 치르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반론이 힘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대 연기에 따른 추미애 대표 임기 연장 문제를 놓고 인터넷상에서 일부 논란이 일자 지도부 차원에서 조기 진화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촉박한 전대 일정을 감안해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인선에 곧바로 착수했다. 오는 22일 당무위원회의를 개최해 전준위 구성안과 함께 선거관리위원회,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한다. 시·도당위원장 중 호선을 통해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방식의 권역별 최고위원제는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박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준위, 조강특위 구성과 전대 룰 정리, 지도체제를 어떻게 하느냐 등의 문제가 남아 있다”며 “실무 차원에서 아이디어가 완성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차기 지도부는 2020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는 만큼 당권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에서는 벌써 20명 가까운 당권주자들이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올라 있다. 이들 중에는 당내 주류인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도 다수 포함돼 있어 이들의 교통정리가 최대 관건이다. 자칫 친문 진영 안에서 내부 조율에 실패하면, 친문 당권주자들이 난립하며 2022년 대선까지 염두에 둔 무한경쟁 구도가 벌어질 수 있다.

교통정리의 가장 큰 변수는 ‘전대 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도체제와 맞물린 지도부 선출 방식이 핵심이다. 현재로서는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의 변경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대표·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면, 각 진영 내부에서 후보별로 역할을 분담해서 선거에 출마할 수 있기 때문에 내부 정리가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다만 당대표가 총선 공천권을 독점하는 것에 대한 반감이 커질 경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동시 선출하는 방식의 순수 집단지도체제 도입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16~17일 성인 1015명을 상대로 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6.7%로 1위에 올랐고 박영선(10.3%), 이해찬(9.3%), 송영길(4.0%), 김진표 의원(3.9%) 등이 뒤를 이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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