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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이번 선거로 지역주의·색깔론 정치 끝나”

입력 : 2018-06-18 19:00:15 수정 : 2018-06-18 19: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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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회의서 선거 결과 평가 / “盧대통령 때부터 꿈꿔온 일 이뤄…선거 승리의 주역은 대통령 아닌 靑 비서실과 내각이 잘해준 덕분…국민 기대 충족 못하면 금세 실망” / 유능·도덕성·태도 3가지 자세 주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대회의실(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청와대 전 직원에게 생중계됐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6·13 지방선거 여당 압승에 대해 “이번 선거를 통해서 지역으로 국민을 나누는 그런 지역주의 정치, 그리고 색깔론으로 국민을 편가르는 그런 분열의 정치는 이제 끝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압도적 승리, 높은 지지를 받았다는 것 이상으로 이번 선거결과에 아주 깊은 감회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역주의 정치, 분열의 정치 구도 속에서 정치적 기득권을 지켜나가는 그런 정치도 이제는 더 이상 계속될 수 없게 됐다”며 “저로서는 정치에 참여한 가장 주요한 이유 중 하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를 이룬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정말 꿈꿔왔던 일이고 3당 합당 이후 약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눈물 흘리면서 노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18일 오후 청와대 비서실 직원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대통령 주재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시청하고 있다.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청와대 직원들에게 회의 진행 상황 전체를 청와대 전 직원에게 처음으로 생중계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기쁨도 감추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국정에 대해 국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기쁜 일”이라며 “갚아야 할 외상값(국민 기대 충족)이 많다 하더라도 우선은 기뻐해도 된다”고 말했다. ‘여당 승리 주역은 문 대통령’이란 평가에 대해서도 “일부에선 대통령 지지율·개인기를 말씀하는 분도 있지만 그건 정말 온당치 못한 이야기”라며 “전적으로 청와대 비서실 모두와 내각이 잘해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노무현정부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 전 직원에게 인트라넷으로 생중계된 이날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번 선거 결과에 대해선 정말 자부하고 아주 기뻐해도 된다. 그러나 그것은 오늘까지”라며 집권 2년차를 맞아 다시 신발끈을 바짝 조일 것을 당부했다.

조국 민정수석이 1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대회의실(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집권 2년차에 청와대 참모진이 경계해야 할 덕목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지에 대해 답하지 못하면, 높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 기대는 금세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며 “정치사를 보더라도 앞에 선거에서 승리가 그 다음 선거에선 냉엄한 심판으로 돌아왔던 경험을 많이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모두 1년의 경험을 가졌기 때문에 이제는 처음 해보는 일이라서 서툴 수 있다는 핑계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진에게 필요한 자세로 ‘유능함’과 ‘도덕성’, ‘태도’를 주문했다. 청와대 참모진은 국정 중추이자 최고 권력기관 공직자로서 유능해야만 하며,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민 지지를 기반으로 국정을 이끌기 위해선 높은 도덕성이 필수라는 것이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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