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더 잘 놀고, 더 재미있는… 자유로움 보여드릴게요”

입력 : 2018-06-18 20:56:48 수정 : 2018-06-18 20:56:4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6인조 신예 보이그룹 ‘엔티비’ / 국내 데뷔 앞서 일본서 2년여간 활동 / ‘LIVE SDD’ 나가 시청자 투표 1위 / 공연 특화… 日서도 600회 이상 무대 / 한국무대는 그간 서보지 못했던 꿈 / “에너지 넘치는 다양한 모습 펼칠 것”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한국 무대는 그간 저희들이 서보지 못했던 꿈이었습니다. 일본 팬들도 ‘엔티비(NTB)는 K팝 가수이기 때문에 한국 무대에 서야 한다’고 응원해 주었어요. 마침내 그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제는 당당하게 ‘K팝 가수’라고 말할 수 있게 된거죠. 하하하.”

6인조 신예 보이그룹 ‘엔티비’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엔티비는 지난달 28일 첫 번째 미니앨범 ‘드라마틱(DRAMATIC)’을 발표한 뒤 다음날 SBS MTV ‘더쇼’를 시작으로 MBC뮤직 ‘쇼 챔피언’, 엠넷 ‘엠카운트다운’, KBS2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 음악 프로그램에 연달아 출연했다. 매머드급 거대 기획사 출신이 아닌 신인 아이돌 가수가 국내 간판급 음악 프로그램에 줄줄이 얼굴을 내민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지난 달 28일 데뷔한 신예 보이그룹 엔티비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자유분방하고 에너지 넘치는, 다양한 색을 가진 아이돌 엔티비로서 보다 독특한 음악과 안무를 펼쳐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원 기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는 탓에 한국 무대 데뷔 사실을 그다지 실감 나게 느끼질 못했어요. 얼떨결에 촬영한 것 같습니다. 그나마 ‘더쇼’를 찍을 때 팬들을 직접 만날 수 있어서 ‘아, 우리가 지금 한국 가요계에 데뷔했구나’라고 생각했죠.”

엔티비가 펼치는 무대를 보면 이제 갓 데뷔한 신예 그룹이라 여겨지지 않는다. 엔티비는 지난 3일 SBS ‘인기가요’의 무대를 라이브로 꾸몄다. 데뷔곡 ‘드라마틱’이 빠른 비트의 댄스곡인 데다 안무가 거칠고 빠른데도 멤버들은 음정 하나 틀리지 않았다. 오히려 노래 중간에 ‘인기가요! 가자!’라며 즉흥 멘트와 안무를 선보였다.

“인기가요 무대에 오르기 전에 ‘오늘은 무엇을 해볼까’라고 멤버들과 상의했습니다. 기존 아이돌과 다른 인상을 심어주고 싶었거든요. 엔티비는 공연에 특화돼 (다른 아이돌보다) 더 잘 놀고 더 재미있는 그룹이란 걸 보여주자고 뜻을 모았어요.”

엔티비는 국내 데뷔에 앞서 일본에서 2년여 동안 활동을 했다. 지난 2016년 3월 FM오사카 주최로 오사카성 홀에서 열린 ‘LIVE SDD 2016’ 콘서트가 일본 데뷔 무대다. 오사카성 홀은 걸그룹 트와이스가 최근 일본 투어 콘서트를 열었던 곳이다. 엔티비는 이 행사에 나왔으면 하는 신인 아티스트를 뽑는 시청자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K팝 아이돌로서는 처음이다.

“연습생이던 2015년 말 SNS 채널을 개설하고 커버곡이나 춤 연습 영상을 올리면서 팬들과 소통했습니다. 그게 일본에 알려지고 ‘LIVE SDD 2016’ 콘서트에도 나갈 수 있게 된 거예요. 이후 도쿄 케이스테이지 오(K-STAGE O!)에서 정기공연을 200일 이상 했습니다.”

엔티비는 2016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일본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쳐 보였다. 흥행 체류 비자(일명 공연비자)가 허용하는 3개월 동안 일본에서 공연을 하고, 만기가 되면 한국에 잠시 들어와 한국 데뷔 준비를 했다. 그리고 비자를 다시 받으면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렇게 공연만 200여일, 600회 이상 진행했다.

2016년 8월에는 일본 데뷔 앨범인 ‘댄싱데렐라(DanCin’ derella)’를 발표해 오리콘 일간차트 4위, 주간차트 9위에 올랐다. 지난해 2월에 발매한 ‘러브’(L.O.V.E) 또한 일간차트 6위, 주간차트 8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일본영화 ‘17살의 신델레라’에서 여주인공이 좋아하는 K팝 아이돌 가수로 출연했다.

“맨땅에 헤딩을 해보자는 심정으로 일본에 갔습니다. 걱정이 많았는데, 예상외로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습니다. TV 방송에는 출연하지 못했지만, 공연장에서 팬들과 가깝게 지내며 많은 것들을 배웠어요.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어떻게 팬들과 소통해야 하는지… 한국 활동에 크나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엔티비는 이제 갓 데뷔한 신인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쌓은 경험이 만만치 않아 마냥 신인이라고 부르기엔 무리가 따른다. 그렇다고 3년차 가수라고 하니 부담스러워했다.

“저희들은 아직 배울 게 많습니다. 국내 활동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냥 저희는 자유분방하고 에너지 넘치는, 그리고 다양한 색을 간직한 아이돌 엔티비입니다. 엔티비만의 자유로움을 앞세워 팬들에게 다양하고 신나는 무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