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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흔든 '축구의 힘'…멕시코서 '인공지진' 관측

입력 : 2018-06-18 16:54:31 수정 : 2018-06-18 17: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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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독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경기를 지켜본 현지 축구팬들이 결과에 환호하고 있다. 멕시코시티=AP뉴시스.

자국 득점에 열광하는 멕시코 국민들의 발구르기가 인공지진을 만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멕시코의 지진관측 기관인 심사(SIMMSA)는 18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에서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32분 멕시코시티에 설치된 최소 두 곳의 지진센터에서 인공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심사는 이르빙 로사노의 득점이 터진 순간 경기를 지켜보던 축구팬들이 흥분에 발을 구르면서 인공지진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인공지진이 관측된 시간은 로사노가 독일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린 순간과 일치한다.

멕시코는 1985년 평가전 이후 33년 만에 독일에 승리를 거뒀다.


 
심사 트위터(@SIMMSAmex) 캡처.


멕시코시티의 인공지진은 칠레에서도 감지됐다.

칠레 지진관측 기관 ‘시스몰로지아 칠레(Sismologia Chile)’도 트위터에서 “멕시코가 독일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시간에 인공지진이 관측됐다”며 “팬들이 득점을 기뻐하면서 인공지진을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한편 앞선 17일 덴마크와의 경기를 지켜보던 페루 국민들도 페널티킥을 얻어낸 순간 흥분에 발을 구르고 환호를 지르면서 인공지진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 언론들은 “감비아의 바카리 가사마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한 시점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전했다.

남미 지역의 지표면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몰로지아 칠레’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자연적으로 일어난 지진이 아니며 “경기를 앞서 나갈 수 있는 찬스에 기뻐한 팬들로부터 지진이 만들어졌다”고 추측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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