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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정신 못 차린' 한국당…유권자 조롱 현수막 "낙선 시켜줘서 고맙습니다"

입력 : 2018-06-18 16:46:27 수정 : 2018-06-18 17: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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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에서 대참패를 당한 자유한국당이 아직 정신을 못 차린 듯 하다. 자유한국당 일부 후보가 유권자들을 조롱하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성 구로구청장 후보에게 밀려 낙선한 자유한국당 강요식 후보는 "인물보다 정당을 택한 민심, 반성하고 새롭게 뛰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얼굴과 득표수가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

해당 현수막에 적힌 "인물보다 정당을 택한 민심"이라는 문구는 유권자들이 후보의 능력보다는 소속 정당을 고려해 투표했고 이에 본인이 떨어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성권 자유한국당 경기도의원 후보자는 아예 유권자를 직접 비난했다.


최 후보는 "이재명 같은 자를 경기도지사로 당선시키신 여러분, 최성권 낙선 시켜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경기도의원 낙선자 최성권 드림"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달았다.

최 후보(고양 중산·풍산·고봉)는 최근 지역 곳곳에 낙선 현수막을 걸었다. 인터넷에는 그가 내건 현수막 사진이 비판적인 의견과 함께 퍼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최성권 후보는 1만3023표를 득표해 27.8%로 2위에 머물렀다. 더불어민주당의 김경희 후보가 같은 선거구에서 72.1%(3만3759표)로 당선됐다.

물론 개표 막판까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초박빙의 접전을 펼쳤던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 등 다수의 후보자들이 선거 결과를 인정하고 상대 후보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처럼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은 일부 후보들 때문에 자유한국당에 대한 국민의 이미지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선거에서 참패한 뒤 홍준표 대표가 사퇴하고 지난 15일 국회에서 무릎을 꿇는 '사죄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뉴스팀 ace2@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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