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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 거는 가져갔다는데…'대진침대 회수' 누락에 분통

입력 : 2018-06-18 16:13:16 수정 : 2018-06-18 16: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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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직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검출돼 논란이 불거진 대진침대 매트리스를 수거해 우체국 택배 차량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주말 이틀에 걸쳐 방사성 물질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 2만2000여개를 수거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소비자가 회수 신청을 했는데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며 여전히 집에 매트리스를 방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산다고 밝힌 A씨는 18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5월말 대진침대 공식 홈페이지에서 매트리스 회수를 신청했다”며 “이틀 뒤 확인문자가 왔지만 누구도 와서 매트리스를 가져가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언제 연락이 올까 궁금해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전국적인 수거 작업이 펼쳐진 지난 주말, A씨의 집은 누구도 찾지 않았다. 초조해진 A씨는 오늘(18일) 담당 우체국에 전화를 걸었으나 “기간이 끝나서 가져가지 않는다”며 “대진침대에 전화하시라”는 답변만 받았다. 그는 “비닐조차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대진침대가 우체국으로 전달한 대상자 목록에서 빠졌을 가능성이 크다.

A씨는 ‘네오그린 슬리퍼’ 모델 회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16∼17일 직원 3만명과 차량 3200대를 동원해 전국에서 대진침대 매트리스 2만2298개를 수거, 충남 당진항 야적장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애초 대진침대로부터 매트리스 3만1000개 수거를 요청받았지만, 연락처 확인을 거쳐 약 2만4000개를 수거 가능 매트리스로 선정했다.

대진침대가 이미 수거한 것으로 확인된 경우, 엘리베이터 사용이 불가능하거나 사다리차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 등을 제외한 나머지를 회수했다. 우체국은 직원이 수작업으로 옮기기 어려운 경우 대진침대에 통보해 별도로 수거토록 할 예정이다. 하지만 A씨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누군가는 기약없는 연락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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