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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북·미 핫라인 아직 구체적 추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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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18 16:10:55 수정 : 2018-06-18 16: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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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이 ‘굉장히 속도감 있게 나가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통화를 한 뒤,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 장관은 회견에서 “통화 요지는 ‘굉장히 속도감 있게 나가겠다’는 의지였다”고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센토사 합의가 비핵화 관련 구체 약속을 담지 못했다는 비판적 평가가 나오는 것과 관련 강 장관은 “‘세부사항에 있어서 좀 미흡하다’ 하는 그런 평가가 있습니다만, 양 정상 간 첫 만남에서, 그리고 아주 준비가 짧은 기간이었던 만큼 그렇게 세부사항을 많이 담아야 된다는 그 기대 자체가 조금 이 만남의 속성상 과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핵심적으로 바랐던 ‘완전한 비핵화’라는 것은 보다 더 강한 언어로 담겼고 ‘양국(북·미) 간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설정하자’ 하는 정상의 의지가 굉장히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의에 담긴 의지를 바탕으로 조속히 북·미 간에 다시 마주 앉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미 정상 간 핫라인이 형성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답을 폼페이오 장관께 얻었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또 “사찰과 검증이 분명히 필요한 것”이라며 우리 정부도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강 장관은 “조치를 어떻게 북한과 협력을 해서 북한이 협력해 줘야 가능한 부분이나, 구체적으로 그것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지는 앞으로 계속 북·미 간에, 또 남북 간에도 할 수 있는 얘기고 또 남북·미 3자도 여건이 되면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도발적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인 것과 관련 강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를 마치고 나오시는 과정에서 아마 김 위원장이 쓴 그런 어떤 단어를 그냥 그대로 쓰신 게 아닌가, 이렇게 풀이가 됩니다만, 우리로서는 훈련은 방어적이고 합법적이고 북한의 불법적인 핵 ·미사일 개발 활동, 또 도발에 대해서 우리가 하는 훈련이라는 점에서는 한 치의 그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오는 8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회담을 할 계획을 밝혔다.

강 장관은 “정상께서 두 번이나 만나셨는데 외교장관 사이에 한 장소에 있으면서 만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할 것”이라며 “긴밀히 준비해서 좋은 회담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외교부 조직 관련 “1급 이상의 직위 공관장 수를 줄이고, 또 실무면에서는 향후 4년간 매년 최소 한 100명 정도의 실무인력이 증원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기민한 대응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 지금의 조직형태가 과연 맞는 것인지, 너무 고위급 중심의 인력구조가 아닌지, 실무조직은 어떻게 늘려나갈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고질적인 인력난을 개선하고, 인력구조를 효율화해서 업무중심 조직으로 개편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이르면 8월말 쯤 이같은 내용이 담긴 혁신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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