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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 한국뇌연구원과 ‘항체침투기술’ 이전협약 체결

입력 : 2018-06-18 11:34:02 수정 : 2018-06-18 11: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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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지도 구축에 한 걸음 더

좌측부터, 정연철 ㈜로고스바이로시스템스 대표이사, 최영식 한국뇌연구원 책임연구원, 김경진 한국뇌연구원 원장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 (대표 정연철)는 한국뇌연구원 (원장 김경진)으로부터 ‘항체침투기술’을 이전받기로 하고 지난 12일 기술이전협약을 체결하였다고 밝혔다.

‘항체침투기술’은 한국뇌연구원의 최영식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개발한 특허기술로, 생체조직 심부까지 항체 분자를 침투시켜 생체조직 전반의 단백질 발현 양상을 쉽게 관찰할 수 있도록 해준다.

생체조직 내 단백질의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해당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를 사용해야 하는데, 종래의 항체염색법으로는 생체조직을 이루는 물질들의 촘촘한 연결망 때문에 불과 수백 마이크로미터 깊이에 한해 항체표지가 가능하였다.

그러나 한국뇌연구원 설명에 따르면 ‘항체침투기술’ 이용 시 수십 밀리미터 깊이까지 항체를 골고루 확산시킬 수 있다. 정상적인 생쥐 성체의 경우 뇌의 크기가 10 밀리미터 정도임을 감안하면, 해당 기술로는 뇌 전체에 분포한 단백질들의 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인간의 뇌는 약 1,000억 개의 신경세포가 그물망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구조이다. 이에 주요 선진국들은 일찌감치 대형 뇌과학연구 프로젝트를 출범시켜 뇌의 신비를 밝혀내는 데 도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브레인 이니셔티브 (BRAIN Initiative)를 출범하여 2024년까지 5조5천억 원을 투입해 뇌지도를 구축하고 신경망 분석에 도전하고 있으며, 이웃나라인 일본과 중국도 영장류 뇌지도 작성 프로젝트를 이미 수행하고 있다. 2016년 5월 발표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뇌과학 발전전략’에 따르면, 한국도 향후 10년간 총 3,400억 원을 투자하여 뇌지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기술개발을 주도한 한국뇌연구원의 최영식 연구원은 “본 기술을 이용하면 생체조직을 파괴하지 않고 뇌신경망과 같은 수많은 세포의 복잡한 연결구조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단백질 분자로 구성된 뇌지도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도 획기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항체염색법의 한계를 근본적으로 극복한 원천기술로, 산업적으로도 대단히 큰 의미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는 본 ‘항체침투기술’의 이전을 통해 생체조직의 3차원 이미징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기술을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생체조직의 3차원 영상정보를 고해상도로 얻는 종합솔루션을 완성하는 데 한 걸음 다가서게 되었다.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 정연철 대표는 “새로운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생체조직투명화와 3차원 이미징을 연계하는 핵심 제품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하면서 “한국뇌연구원과의 추가 공동연구를 통해 뇌질환 관련 바이오마커 발굴, 뇌질환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새로운 기술의 개발에도 나설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한국뇌연구원 측은 “뇌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고 치료에 필수적인 표적 단백질을 규명하고자 관련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뇌질환의 원인 단백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필수적인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뇌연구 분야에서 독창적인 연구환경을 구축하는 데 신경쓰고 있다.”라고 하면서 “그 일환이자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와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는 바이오 융합기술을 활용하여 첨단 생명과학 연구에 활용되는 다양한 장비를 개발하는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주요 사업분야는 생체조직투명화 시스템과 자동 세포카운터, 디지털세포이미징 시스템의 3가지로 요약된다. 특히 미국 스탠포드 대학이 2013년 개발한 신경과학 분야의 혁신기술인 클래러티 (CLARITY) 기술을 이전받아 세계 최초로 자동 생체조직투명화 시스템인 엑스-클래러티 (X-CLARITY)를 상용화한 바 있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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