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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이 '초록초록'... 70대 패셔니스타 할머니

입력 : 2018-06-18 14:30:00 수정 : 2018-06-18 14: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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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70대 여성의 지극한 초록색 사랑이 화제다.

지난 17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브루클린의 초록 부인(Green lady)’이라는 별명을 가진 엘리자베스 스윗허트를 소개했다.

스윗허트는 150cm 남짓의 작은 체구를 지녔지만 어디 있든 한 눈에 찾아볼 수 있다. 힌트는 바로 초록색. 그는 머리색부터 네일아트까지 '초록초록' 아이템으로 무장해 눈길을 끈다.

그의 초록 사랑은 옷차림에 국한되지 않는다. 주방과 침실, 그가 생활하는 모든 공간에 초록색 물건들이 그득하다.

“초록색은 완벽하게 긍정적이고,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스윗허트의 초록 사랑은 20년 전부터 시작됐다. 초록색 물건들을 하나씩 사모으던 것이 2년 전 키우던 개가 세상을 떠난 것에 영향을 받아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스윗허트의 남편 로젠탈은 “처음에는 의식하지 못했지만 어느새 집 안 물건들이 초록색으로 바뀌어 있었다”며 “초록색을 좋아하지 않지만 아내의 취향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만 벽은 흰색, 바닥은 나무색이어야 한다”며 “아예 초록색 방에선 살고 싶지 않다”고 소박한 소신을 밝혔다.

또한 남편은 “옷을 같이 빨래하면 초록색이 물든다”며 신고 있던 양말을 보이며 웃었다. 스윗허트는 “남편은 초록색을 좋아하진 않아도 인내심이 깊은 사람”이라며 농담조로 칭찬했다.

스윗허트는 50년 경력의 베테랑 디자이너다. 과거에는 자신만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해왔으며 켈빈 클라인 등 유명 브랜드와 협력하기도 했다. 디자이너 시절 화려한 패션센스 또한 이목을 집중시킨다.

최근 집안에 들여온 초록색 물건들은 그녀가 직접 구매한 것이 아니다. 스윗허트는 “이웃들이 내 취향을 알고 만날 때마다 챙겨 준다. 길을 지나가면 사람들이 ‘줄 것이 있다’고 다가온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초록색을 사랑할 것이다”며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더욱 밝은 초록색을 좋아하게 되는 것 뿐”이라고 초록색에 대한 확고한 애정을 드러냈다.

손유빈 기자 nattobin@segye.com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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