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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축구 해설가” 월드컵 맞아 개인방송 중계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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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18 09:00:00 수정 : 2018-06-17 20: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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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해설에 도전하는 축구 관계자들
“1일 1경기 월드컵 해설 예정입니다.”

국내 아마추어 축구 K3리그 수석코치인 문홍(27)씨는 이번 월드컵에서 ‘1일 1경기 해설 방송’을 예고했다. 유튜브, 아프리카 TV에서 ‘문도그’라는 별칭으로 축구 분석 콘텐츠를 만들어온 그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인터넷 개인방송을 통해 해설가로 나서기로 했다. 문씨는 국내 최연소 UEFA(유럽축구연맹) B급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축구 전문가다.

문씨는 “제 자신이 축구를 잘 알고 있기에 그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해설하고 있다”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처럼 팬들과 소통하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공중파 축구해설과 달리 개인방송에선 자유롭게 경기를 표현하고 분석할 수 있다”며 “친한 형, 동생과 함께 대화하듯이 중계할 수 있는 것이 개인방송 해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해설가는 TV속에만 있다는 공식 깬 개인방송 해설

체육계와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개인방송의 등장으로 축구 해설위원은 주로 축구선수나 축구기자출신이 맡는다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과거 차범근, 차두리, 안정환, 이영표, 박지성 등 해설위원은 모두 선수출신이고 장지현, 박문성 해설위원은 축구 기자출신이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축구 칼럼을 쓰다 해설가로 데뷔한 경우다. 주로 기성 TV 축구 해설위원들은 방송 프로듀서가 적당한 인물을 물색해 스카우트하는 식으로 데뷔해왔다.

축구 해설의 길이 넓어진 건 개인방송이 등장하면서다. 영상 플랫폼들은 자체적으로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하기 시작했고 이를 토대로 개인 해설가들은 다양한 스포츠 경기 중계에 나설 수 있었다. 축구 게임 프로게이머, 축구선수, 축구코치 등 다양한 축구 관계자들이 해설에 도전할 수 있게 된 이유다.

◆현직 축구 코치부터 축구 게이머까지 러시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는 다양한 축구 관계자들이 개인방송 진행자로 축구해설에 나선다.

대표적으로 전 축구국가대표이자 K리그2 서울 이랜드FC 소속 최태욱 코치가 개인방송진행자로 러시아월드컵 한국 경기 해설에 도전하기로 했다. 전 축구 대표팀 출신 BJ(개인방송진행자) 이상윤도 농구선수 석주일과 “아재 중계”라는 이름으로 월드컵 경기 해설에 나섰고, 청춘FC로 알려진 이강 선수도 개인방송을 통해 월드컵 경기를 해설한다.

BJ감스트와 정재영, 신보석 등 축구 게임 BJ들도 월드컵 경기를 해설한다. 특히 BJ감스트는 이번 월드컵에서 MBC 디지털축구 해설위원으로 선발됐다. 해외축구 중계와 축구게임, 경기분석 등 다양한 콘텐츠로 인기를 끌어온 그는 개인방송에서 지상파 축구 해설가로 데뷔한 사례가 됐다. BJ 감스트는 안정환, 서형욱, 김정근 등 MBC 해설 3인방 해설 화면을 넘겨받아 개인 방송 스튜디오에서 개인방송 방식으로 해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반응도 폭발적이다. 지난 14일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맞붙은 월드컵 개막전에선 BJ 감스트의 개인방송에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 30분간 서버가 지체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 축구 게임, 축구 경력 이용한 다양한 중계 가능

영상 플랫폼 아프리카TV 관계자는 “각자 스타일 다른 BJ가 채팅창을 보며 시청자와 유연하게 호흡하며 다양한 중계할 수 있는 것이 개인방송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축구 게임 BJ들은 게임 내 월드컵 모드로 예정된 경기를 미리 점쳐볼 수 있고 게임 내 선수 데이터로 특징을 시청자에게 알기쉽게 설명해 줄 수도 있다. 축구 관련 경력이 있는 BJ들은 직접 활약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인이 잡아낼 수 없는 경기 디테일을 뽑아낼 수 있다.

이 관계자는 “개인방송 스포츠 중계는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8 평창 동계올림픽, U-20 축구, 프로야구 등 대형 스포츠 중계권 협상을 통해 다양한 스포츠 해설가들이 활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승진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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