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통역으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 참석한 외국인들은 직장 첫 출근을 앞둔 걱정 등 한국에서 살면서 느끼는 어려움부터 삶의 본질적인 문제까지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스님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진지한 표정으로 귀 기울이던 이들은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박수로 화답했다.
법륜 스님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200만명이 넘었는데 이는 총인구의 4%에 해당한다”며 “그렇다면 우리 사회가 소수자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이들의 목소리도 어느 정도 수용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의문을 가지고 사는지 대화해볼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올해는 국내외에서 외국인 대상 강연을 중점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외국인들과 이야기한다고 특별히 다른 목표의식은 없다”라며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대화하면서 자신의 고민이 별일 아니라고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